광주·전남 폭염특보 22일째…도심 속 얼음 조각 체험도
[KBS 광주] [앵커]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무더위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도심 속 피서를 즐겼습니다.
예년보다 긴 더위가 전망되면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여름 등장한 산타 인형.
새하얀 인공 눈이 뿜어져 나오자 아이들은 신이 나 방방 뜁니다.
어른 키만한 통얼음이 도착하자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얼음 조각에 나섭니다.
끌과 망치로 이리 저리 두들기다 보니 제법 모양이 잡힙니다.
[박민준/광주 신암초 3학년 : "이게 생전 처음하는 얼음 체험이라서 재미있고요. 얼음 깨는 게 스트레스도 날리는 그런 기분인 것 같아요."]
도심 속 한 대학에는 특설 물놀이장이 들어섰습니다.
끊임 없이 이어지는 물 미끄럼틀 행렬.
물장구를 치고 물총을 쏘며 더위를 쫓아냅니다.
[구지연/광주시 광천동 :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날씨가 뜨거운데 그늘도 있어서 엄마들도 놀기에 괜찮은 거 같아요."]
절기상 입추를 넘긴 게 무색할 정도로 연일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벌써 22일째 폭염 특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섭씨 33도 이상인 날을 집계한 폭염 일수는 10.3일로 평년의 배를 기록했습니다.
[서희재/광주지방기상청 주무관 : "(광주와 전남의) 폭염 특보는 7월 20일부터 지속되고 있고 폭염·열대야 일수 역시 평년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마셔주시고…."]
예년보다 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늘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집계된 온열 질환자 수는 3백 9명에 달하고, 가축 11만 마리와 수산물 27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누적 피해액은 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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