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유치했더니 공주 이전…소극 행정에 시민 한숨
[KBS 대전] [앵커]
농식품부 산하의 축산환경관리원이 세종시에 둥지를 튼 지 5년 만에 공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들여 유치한 기관을 무관심 속에 다른 지역 유출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분뇨 처리와 환경 개선 사업이 주업무인 이곳은 2019년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전했습니다.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이 밀집해 있어 업무추진에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대청사를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 오래 전부터 단독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땅값이 급등해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공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충남도와 공주시가 30년간 토지 무상 임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국비 확보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세종시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충청남도와 공주시는 축산환경 관리원 방문객이 매년 2만 명에 달하는 등 경제효과가 해마다 5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공들여 유치한 관리원이 5년 만에 이전을 발표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알 정도로 관심이 적었습니다.
공주시는 충북에 있는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본원도 유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이 펼쳐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축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지금 행정들이 많이 무게중심이 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세종시는 뒤늦게 행정지원을 약속하며 다음 주 간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낮아 소극적인 행정으로 기관 유출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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