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추석 앞두고 껑충 뛴 물가 ‘비상’
[KBS 대구] [앵커]
집중호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신선식품 물가가 고공행진 중입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례상 물가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가격표를 연신 들여다봅니다.
훌쩍 뛴 채솟값에 선뜻 손이 가지 못하고, 신중하게 물건을 고릅니다.
[박석봉/대구시 율하동 : "고기 먹으려고 상추사러 왔는데, 한 2천 원 정도 생각했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더 올라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가격 좀 저렴한 걸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호우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잎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습니다.
상추 가격은 100그램당 2,5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달보다 123%나 올랐고, 시금치도 2,283원으로 91%가 올랐습니다.
열무와 얼갈이 배추도 두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이른 추석 탓에 당분간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에 대구시는 오는 27일, 물가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추석을 앞두고 물가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서 저렴한 제수용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마다 준비를 해왔고요. 올해에도 직거래 장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음주도 폭염이 예보돼 농작물 작황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추석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섬세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현정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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