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속전속결 드디어 왔다! 토트넘, 솔랑케 영입 확정…계약기간 2030년까지 '역대 최고액 경신 1132억'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9번 공격수 영입을 확정했다. 본머스에서 9번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26) 영입을 확정했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액으로 솔랑케를 데려왔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머스 공격수 솔랑케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솔랑케와 2030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솔랑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멤버로 첼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NK 마리보르전에서 첼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며 데뷔전을 치렀고 잉글랜드 촉망받는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첼시에서 꾸준한 성장을 원했지만 2015년 8월 네덜란드 비테세로 임대를 떠나 26경기 출전 7골을 기록했다. 이후 첼시에 돌아왔지만 2017-18시즌 리버풀에 입단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했다. 리버풀에서 모든 대회에 27경기에 출전했고 2018년 5월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프리미어 리그 첫 골을 넣었다.
첼시와 리버풀 생활은 솔랑케에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2019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본머스로 이적해 도약을 준비했고 후반기에 10경기 출전으로 예열했다. 본머스에 자리를 잡은 그는 2020-21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구단 최고 골잡이로 등극했고 2021-22시즌 46경기 29골을 넣으며 9번 공격수로 존재감을 보였다. 당시 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해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이바지, 2021-22시즌 EFL 챔피언십 올해의 팀과 PFA 챔피언십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본머스에서 모든 대회 포함 216경기 77골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는데 38경기 19골로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해트트릭을 했고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올라 톱 클래스 잠재력을 뽐냈다.
토트넘 레이더 망에 포착된 건 올해 여름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냈는데 곧바로 대체 선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2022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약 872억 원)를 투자했던 히샤를리송에게 9번 역할을 맡겼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대만큼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른 손흥민에게 톱 역할을 맡겼고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합을 맞췄고 프리미어리그 깜짝 선두 돌풍을 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2위, 개인 통산 4번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톱 클래스 존재감을 보였지만 상대 팀에 토트넘 공격 패턴이 읽혔다. 10월 이후 주전급 수비들 줄부상으로 뒷문이 흔들린 것도 있었지만 100% 완벽한 공격 옵션이 되기엔 어딘가 부족했다. 현지 몇몇 팬들은 "손흥민은 톱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24-25시즌을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확실한 9번 공격수 영입이 가장 큰 과제였다. 프리시즌에 하부리그 팀과 비공개 평가전, 하츠,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서 '손 톱'을 활용했다가 아시아투어(한국, 일본) 친선전 3경기에 왼쪽 윙어 손흥민을 점검했다. 최전방에는 데얀 클루셉스키를 배치해 선수간 호흡을 테스트했는데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루셉스키를 최전방에 기용한 뒤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감독으로서 행복한 고민이다. 히샤를리송이 부상이라 클루셉스키를 최전방에 내보냈다. 9번 자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추후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라면서 만족했지만 아시아투어가 끝나고 확실한 9번 공격수 영입에 들어갔다.
접점이 맞아 떨어진 건 솔랑케였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본머스는 솔랑케 바이아웃이 아니면 '이적불가'를 선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솔랑케 영입에 6500만 파운드(약 1132억 원)를 지불했다. 5500만 파운드(약 958억 원)를 본머스에 먼저 지불하고 추후에 1000만 파운드(약 174억 원)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양민혁,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영입해 팀 미래를 준비했다. 내년 1월에 합류하는 양민혁을 제외하고 프리시즌에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를 활용했지만 즉시 전력보다 점점 팀 플랜에 적응시킬 자원이었다.
토트넘 4번째 영입인 솔랑케는 즉시 전력감이다. 솔랑케가 기록한 6500만 파운드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다. 기존에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탕귀 은돔벨레 영입에 지불했던 6200만 유로(약 932억 원)였다. 은돔벨레는 역대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어떤 장점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계약 해지로 방출됐다.
은돔벨레에 이어 히샤를리송이 5800만 유로(약 872억 원)를 기록했다. 히샤를리송은 2022년 에버턴에서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액 2위를 기록했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은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됐다. 토트넘이 1000억 원이 넘는 솔랑케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만큼, 히샤를리송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매각해 이적료를 충당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돈보다 내 꿈이 더 중요하다. 나에게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질 국가대표 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이적설과 솔랑케 영입을 별도로 분리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솔랑케 영입이 실패한다면 다른 공격수와 윙어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전망했지만, 토트넘은 솔랑케 영입이 절실했고 곧 'HERE WE GO'를 띄워 공식발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BBC'에 따르면, 본머스는 이미 솔랑케 이탈에 대비하고 있다. 본머스 구단주는 "솔랑케 잔류를 원하지만 2~3명의 공격수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1위. 도미닉 솔랑케(약 1132억 원 확정)
2위. 탕귀 은돔벨레(약 932억 원)
3위. 히샤를리송(약 872억 원)
4위. 브레넌 존슨(약 827억 원)
5위. 크리스티안 로메로(약 781억 원)
6위. 제임스 매디슨(약 69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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