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안 14경기’ 신유빈 “언니들 있어 지칠 수 없었어요”[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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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옆에 있어서 지칠 수가 없었어요."
신유빈(대한항공)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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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한 3개 종목서 모두 4강 올라
“언니들이 옆에 있어서 지칠 수가 없었어요.”
신유빈(대한항공)은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같이 말했다.
신유빈은 1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3위 결정전에서 만난 독일을 3대0으로 꺾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나온 한국 탁구의 이 종목 메달이다.
신유빈은 15일 동안 14경기를 치르며 강행군을 펼쳤다. 출전할 수 있는 3개 종목에 모두 나섰고 혼합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4강까지 올랐다.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막 후 다음날인 27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렀고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른 날도 이틀이나 있었다.
이날 전지희와 함께 1복식에 나선 신유빈은 지친 모습이 보였지만 두 언니를 생각하며 버텼다. 경기 후 신유빈은 “조금은 지쳤지만 단체전이어서 더 정신적으로 버티려고 했다”면서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언니들이 옆에 있으니까 지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앞에 메달이 보이니까 좀 더 이겨내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집중력을 다 쓴 것 같아서 좀 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 현정화 이후 32년 만에 단일 올림픽 무대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한국 탁구 선수가 된 신유빈은 “이런 큰 대회에서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세 번이나 했다. 이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와 시합을 뛴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메달은 한국 여자 탁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수확한 단체전 메달이기도 하다. 16년 전 동메달의 주인공인 당예서, 김경아는 현재 대한항공에서 신유빈과 이은혜를 지도하고 있다. 신유빈은 스승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코치님들이 따신 뒤 그다음에 저희인 게 정말 드라마 같다”면서 “코치님들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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