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연일 강진…커지는 불안에 ‘냉정한 대응’ 호소
[앵커]
지난 8일 일본 규슈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일본 각지에서 연일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지진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도쿄 인근 지역을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어젯밤 8시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과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귀가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마련됐습니다.
[임시 대피소 이용자 : "엄청 흔들렸습니다. 흔들거려서 무너지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오늘은 홋카이도 인근 오호츠크해 남부에서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지가 육지에서 멀어 흔들림은 적었습니다.
두 지진 모두 난카이 해곡 지진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미야자키 앞바다에서 일어난 규모 7.1의 강진으로 백여 년 주기라는 난카이 해곡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거대지진 주의' 정보를 내린 상태.
시민들의 발길은 피난용품이나 방재용품 파는 상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재용품 구입 시민 : "불안한 부분들이 있어서요. 무슨 일이 있을 때 허둥대지 않도록 하려고..."]
지진 전문가들은 냉정한 대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세키야 나오야/도쿄대학 교수 :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생각하는 겁니다. 우선 집에서 어떤 대비를 할지부터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일본지진조사위원회는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한 달 반 뒤 비슷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규슈 지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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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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