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여객기 주택가 추락…“탑승자 61명 전원 사망”
[앵커]
브라질에서 여객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 60여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당국이 운항 기록 장치를 회수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행기에 얼음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떨어진다.)"]
수평으로 빙글빙글 돌며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한 모습입니다.
비행기 추락 지점에선 곧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브라질에서 승무원 4명과 승객 57명이 탄 중형 여객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습니다.
낮 12시쯤 파라나 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 주 구아룰류스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고도를 잃기 시작한 지 약 90초 만입니다.
주택가에서의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나 루시아/주민 : "비행기가 우리 마당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정말 무서웠지만, 다행히 주민들 피해는 없었어요."]
현지 조사 당국은 조사를 시작했고, 운항 기록 장치도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행기에 얼음이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종이 결빙 현상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스티븐 프레드릭/전직 해당 기종 조종사 : "해당 지역에 결빙 예보가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완전히 속도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해당 기종(ATR)은 오랫동안 결빙 상태에서 문제가 있었어 왔습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승객 10여 명은 탑승구를 잘못 찾아 비행기를 놓치면서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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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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