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막았다’ 만루 위기 탈출 김원중, 반즈 ‘완벽투’ 시즌 7승
고난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롯데 김원중이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8세이브째.
김원중은 10일 수원 KT전, 2-0으로 앞선 9회 마지막 이닝 마운드 위에 올랐다. 첫 타자 오재일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후부터 흔들렸다. 김상수에게 내야안타, 배정대에게 2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 롯데는 대타 문상철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강백호를 상대하는 강수를 뒀다. 풀카운트 접전 승부 끝에 7구 헛스윙 삼진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김원중은 후속 심우준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지난 6일 NC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 2.41에 16세이브로 순항 했다. 블론세이브는 2개로 억제했다. 7월부터 김원중은 크게 흔들렸다. 21일 삼성전부터 25일 LG전, 28일 NC전까지 7월에만 블론세이브 3개를 기록했다. 악몽의 7월을 넘어 8월 2차례 등판 모두 실점없이 세이브를 올린건 그래도 소득이다.
롯데는 이날 5회 박승욱이 선제 1점 홈런을 때리며 앞서 나갔다. 7회 1사 1, 3루에서 황성빈의 투수 앞 기습번트에 3루 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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