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위→파리 6위' "재밌었어요" 올림픽 즐긴 서채현 "한계 NO! 다음에는 꼭 메달 걸고 싶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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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어요. 다음 올림픽에는 꼭 메달 걸고 싶어요."
'거미소녀' 서채현(21)이 두번째 올림픽을 6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서채현은 파리 대회서는 그보다 높은 6위로 마무리했다.
만약 지금 전망하는대로 리드 종목이 분리돼 대회가 치러진다면, 다음 올림픽서 서채현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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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재밌었어요. 다음 올림픽에는 꼭 메달 걸고 싶어요."
'거미소녀' 서채현(21)이 두번째 올림픽을 6위로 마무리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리드 결선에서 76.1점을 받았다. 콤바인은 리드와 볼더링 성적의 점수를 합산(200점 만점)해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 서채현은 합계 105.0점으로 6위에 올랐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서채현은 파리 대회서는 그보다 높은 6위로 마무리했다.
리드에서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올림픽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서채현은 3년 전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성적도 끌어올렸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단 1번의 완등도 하지 못한채 28.9점을 받았다.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였다. 서채현은 다시 한번 리드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먼저 등반에 나선 서채현은 스피드 보다는 정확성에 포인트를 맞췄다. 신중하게 올라갔다. 역시 리드 에이스 다웠다. 무려 76.1점을 받았다. 체력이 떨어지며 아쉽게 완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준결선 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리드 종목으로 한정하면 4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합계 105.0점을 받았다. 결국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서채현은 "아쉽긴 한데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볼더링에서 내가 잘하는 부분을 놓쳐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역시 볼더링 점수가 아쉬웠다. 서채현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특히 1, 2번 문제만 잘 해냈어도 포디움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4번 문제는 내가 못하는 문제인데 그래도 자신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고, 나름 잘했다"고 했다. 서채현은 다시 한번 리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서채현은 "100점을 받으면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뒤집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등반을 마음 껏 해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서채현은 도쿄 대회 보다는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사실 볼더링이 끝나고 '이번에도 8위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리드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리드 선수로서 뿌듯했다. 이번에 두 계단 올렸으니 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올려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도쿄와 비교해 스스로는 멘탈이나 피지컬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특히 관중이 있다보니까 홀드 하나하나마다 함성이 나와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계 보다는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4분이 촉박하게 느껴진 부분이 있는데 이를 연습하면, 다른 볼더링 선수들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4년이 생각보다 길지 않더라. 다음 올림픽은 전성기 나이에 들어서는만큼, 꼭 목에 메달을 걸고 싶다"고 했다. 만약 지금 전망하는대로 리드 종목이 분리돼 대회가 치러진다면, 다음 올림픽서 서채현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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