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만루위기 대탈출' 롯데, 황성빈 천금 번트에 웃었다…반즈 7승 완벽투 [수원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8. 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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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롯데가 KT에 설욕전을 펼쳤다. '에이스' 찰리 반즈의 무실점 호투와 박승욱의 결승포, 황성빈의 천금 번트가 하모니를 이뤘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우완 조이현을 내세웠다. 최근 외야수로 전업한 천성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외야수 선발 출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방문팀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고 선발투수로 좌완 찰리 반즈를 내놨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고승민이 중월 3루타를 때리면서 선취 득점을 챙길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전준우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레이예스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롯데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도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김민혁이 1루수 땅볼, 황재균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진루타를 만들지 못했고 오재일도 좌익수 뜬공 아웃에 그쳐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2회초 공격에서 1사 후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3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손성빈의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KT 타선은 2회에 이어 3회에도 삼자범퇴를 당하며 고전했는데 특히 3회말 공격에서는 조대현~심우준~로하스가 나란히 반즈에 삼진 아웃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마침내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이 터진 것은 바로 롯데의 5회초 공격에서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박승욱은 볼카운트 3B 1S에서 조이현의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승욱의 시즌 5호 홈런. 비거리는 130m로 기록됐다.

그러자 KT도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천성호가 좌전 안타를 작렬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가져왔다. 그러나 2루주자 배정대가 포수 손성빈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KT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대현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다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KT는 심우준이 유격수 땅볼 아웃, 로하스가 2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1사 후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추가 득점을 챙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손호영이 3구 삼진을 당했고 나승엽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아무 소득이 없었다. KT도 6회말 1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고 1루에 나간 윤동희가 2루 도루에 실패,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타로 나온 노진혁의 타구가 중견수 앞 안타로 이어져 1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자 황성빈이 투수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댔고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자 3루주자 박승욱이 득점, 롯데가 1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KT도 7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지만 천성호에 이어 대타로 나온 강백호도 삼진 아웃을 당했고 심우준의 타구마저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져 득점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롯데는 8회초 손호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잡았지만 박승욱이 3구 삼진을 당하면서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KT도 8회말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황재균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허무하게 찬스를 날려야 했다.

어느덧 9회가 찾아왔고 롯데는 9회초 황성빈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해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2루 도루에 실패,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롯데는 2-0으로 리드하던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1사 후 김상수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고 배정대에 좌전 2루타를 맞아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타로 나온 문상철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김원중은 강백호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0 승리를 확인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 반즈가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고 김상수와 김원중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조이현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관중 1만 8700명이 몰려 매진을 기록했다. KT의 올 시즌 홈 경기 8번째 매진. 양팀은 오는 11일에도 오후 6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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