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언니들이 옆에 있어 지칠 수가 없었다" [2024 파리올림픽]

신용현 2024. 8.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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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막 이후 15일 동안 14경기 강행군을 펼친 신유빈은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따낸 뒤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언니들이 옆에 있어 지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조금은 지쳤지만, 단체전이어서 더 정신적으로 버티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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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 이후 15일 동안 14경기 강행군을 펼친 신유빈은 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따낸 뒤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언니들이 옆에 있어 지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조금은 지쳤지만, 단체전이어서 더 정신적으로 버티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유빈은 "눈앞에 메달이 보이니까 좀 더 이겨내려고 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집중력을 다 쓴 것 같아 좀 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정말 노력한 것을 후회 없이 보여준 대회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편하다.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드디어 끝나서 후련하다"고 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전지희(왼쪽)-신유빈이 중국 천멍-왕만위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은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루 두 경기를 치른 날도 이틀이나 된다. 15일 동안 14경기를 치르며 휴식일은 딱 3일뿐이었다.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종목(3개) 메달 경쟁에 나선 신유빈은 혼합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4강까지 올랐다.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과 함께 첫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 독일을 3-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따낸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신유빈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중국 천멍과의 경기 중 얼음주머니로 열기를 식히며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탁구는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 등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

신유빈은 "이런 큰 대회에서 동메달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세 번이나 했다. 이것보다 큰 경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와 시합을 뛴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전지희, 신유빈, 이은혜, 오광헌 감독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신유빈은 "코치님들이 따신 뒤 그다음에 저희인 게 정말 드라마 같다"면서 "코치님들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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