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폭행 연평균 260건…가해자 5명 중 4명 ‘주취자’ [통계로 보는 행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9구급대원이 폭행당한 건수가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2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전체 폭행 건수 780건 중 가해자가 구속된 경우는 20건으로 2.5%에 불과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행 가해자가 지금까지는 낮은 수준의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엄중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폭행 대응 교육 등을 강화하고, 폭행 근절을 위한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9구급대원이 폭행당한 건수가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2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5명 중 4명 이상이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가운데 구속률은 매년 2%대에 그쳐 처벌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소방청이 발표한 ‘구급대원 폭행 현황 분석 결과’ 자료를 봐도 2015~2022년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구급대원이 2077명에 달했다. 이 중 87.0%(1807명)가 20~30대(30대 63.2%, 20대 23.8%) 젊은 대원들이었다. 폭행당한 장소(복수 집계)는 도로 위가 5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급차 안(464건), 병원 안(173건), 주택 안(133건) 순이었다. 폭행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후 10시(203건)였고 이어 오후 11시(175건), 오전 0시(150건), 오전 1시(120건) 등의 순이었다.
현행 ‘소방기본법’상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구급 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1월엔 술에 취한 사람이 소방활동을 방해할 경우 처벌을 감경받을 수 없도록 소방기본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3년간 전체 폭행 건수 780건 중 가해자가 구속된 경우는 20건으로 2.5%에 불과했다. 2021년 248건 중 6건(2.4%), 2022년 287건 중 7건(2.4%), 2023년엔 245건 중 7건(2.8%)만 구속 처리돼 구속률이 매년 2%대 수준에 머물렀다. 처분결과를 봐도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수사·재판 중인 344건을 제외하고 벌금형이 23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징역형은 75건이었으며, 기소유예 19건, 기타 104건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행 가해자가 지금까지는 낮은 수준의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엄중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폭행 대응 교육 등을 강화하고, 폭행 근절을 위한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