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6R] ‘김판곤 감격의 데뷔전+데뷔승’ 울산, 대구 1-0 제압... 3위 도약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데뷔전에서 감격의 데뷔승을 챙겼다. 28년 만에 친정 복귀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서 전반 30분 고승범이 고명석의 자책골을 유도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연패에서 탈출, 승점 45점 3위로 도약했다. 반면, 8경기 무승(4무 4패)에 빠진 대구는 승점 24점으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홈팀 울산은 4-4-2를 가동했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투톱, 루빅손-정우영-고승범-엄원상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명재-김영권-김기희-윤일록이 포백을 형성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세징야-이탈로-정치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장성원-요시노-박세진-고재현이 뒤를 받쳤다. 카이오-김진혁-고명석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오승훈이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2분 대구의 첫 슈팅이 나왔다. 장성원이 울산 아크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품에 안겼다. 5분 울산이 맞불을 놓았다.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강윤구의 아크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7분 대구 세징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양 팀이 맞붙으면서 경기는 뜨거워졌다. 전반 17분 울산 골대 정면에서 김기희의 헤딩 미스가 나왔다. 이를 낚아챈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19분 대구 측면에서 고승범이 분주히 움직이며 볼을 커트했고, 이를 잡은 루빅손의 아크 대각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21분 엄원상이 빠르게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방해로 볼이 주민규 발에 닿지 않았다. 28분 대구 아크에서 리턴 패스를 받은 윤일록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29분 윤일록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고승범이 대구 측면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대구 고명석이 태클로 걷어낸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날렸으나 소용없었다.
대구가 반격했다. 전반 33분 김영권과 경합을 이겨낸 정치인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한 볼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세징야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또 선방했다.
울산에 기회가 왔다. 전반 34분 역습에서 볼을 잡은 강윤구가 박스 안으로 패스했지만, 너무 셌다. 엄원상이 터치 후 침투했으나 골라인을 벗어났다. 37분 엄원상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문전 바이시클 킥이 수비수를 맞았다. 38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의 터닝슛이 오승훈 품에 안겼다. 44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했다. 울산이 흐름을 탔다. 후반 2분 엄원상의 패스를 건네받은 루빅손의 아크 정면 슈팅이 약했다. 4분 대구도 공격을 전개했다. 정치인이 울산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슈팅한 볼이 조현우에게 걸렸다.
대구의 몇 차례 공세를 잘 차단한 울산이 다시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후반 11분 엄원상이 빠른 발을 활용해 대구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카이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이 카이오에게 경고를 꺼냈다. 12분 울산 이명재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이 오승훈에게 잡혔다.
울산은 후반 15분 주민규를 빼고 야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16분 윤일록의 패스를 야고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부정확했다.
대구는 후반 17분 에드가, 이용래, 이찬동 카드를 꺼냈다. 요시노, 이탈로, 박세진이 벤치로 물러났다. 20분 세징야의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26분 김민준으로 측면에 날개를 달았다. 엄원상에게 휴식을 줬다. 대구는 28분 박재현이 들어가고 장성원이 나왔다.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세징야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 번 접고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비껴나갔다. 울산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32분 아타루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다. 김민준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오승훈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38분 임종은과 장시영을 투입했다. 이명재와 고승범이 빠졌다. 추가골을 노렸다. 41분 야고가 잽싸게 문전 침투를 시도, 왼발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경기 막판 대구가 동점골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울산은 스리백으로 견고한 수비를 구축했다. 울산의 방패가 대구의 창보다 강했다. 울산 선수들이 김판곤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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