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반역자들이 日 우익과 내통‥전전(戰前) 일본과 같이 간다는 위기감"
[뉴스데스크]
◀ 앵커 ▶
'용산에 일본의 밀정이 있다'며 광복절 경축식에 가지 않겠다고 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은 “한국의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들과 내통하며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독립기념관장 등 최근 일련의 인사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말인 오늘 광복회 학술원 주최 특강에 나온 이종찬 광복회장.
'반역자' '내통'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부가 과거 침략 전쟁 시기의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을 해서 오히려 전전(2차대전 이전) 일본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용산에 밀정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최근 직격했던 데 이어, 다음 주 광복절 경축식 불참 의사를 거듭 강조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이전의 일본과 이후의 일본을 혼동하지 말자고 했는데,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뉴라이트' 출신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을 '일련의 인사 사태'로 규정하고, 이 정부가 '건국절'을 추진하려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위안부 문제도 다 일본 뜻대로 되는 거고 강제징용도 일본 뜻대로 되는 거고, 아무것도 우리가 말하자면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해서 아무런 얘기를 못 하게 돼 있어요…매국적인 행동이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고 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취임과 오는 광복절 당일 KBS의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논란 다큐멘터리 편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나는 이번에 있는 일어난 모든 일들이 청와대(대통령실) 근방에서 대통령을 보좌한다고 그러면서 연극을 꾸민 밀정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광복회는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은 물론 윤 대통령 주최의 영빈관 오찬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대통령실이 '건국절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변인을 시켜 선포해야 나도 광복회원들에게 행사 참석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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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582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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