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에 직접 김경수 복권 요청”…권익위 간부 사망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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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4월 영수회담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경기 경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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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경기 경선서 압승…정봉주 논란엔 “그런가보다 생각”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4월 영수회담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방'인 경기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표 연임을 굳힌 이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경기 경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영수회담 때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영수회담 때는 (의제로 다뤄진 것은) 아니고 밝히기는 조금 부적절한데 여러가지 루트로 제가 요청을 드렸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월29일 영수회담을 앞두고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이 후보는 "복권 시켜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는 영수회담 공식 의제로는 채택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영수회담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김경수 전 지사와 정경심 전 교수를 복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어왔다"며 "이 후보가 동의한다고 했고, 그러한 입장을 바로 용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당 순회 경선에서 93.27%의 권리당원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89.14%로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경기도는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며 "득표율로 각별한 기대감을 보여준 것 같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비공식 석상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하고 다녔다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폭로에 대해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은 다양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근조 리본으로 바꾼 데 대해 이 후보는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김아무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직무대행)을 언급하며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을 텐데 외부의 힘에 꺾여 생존 자체가 어려워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공직자, 국민의 봉사자로서 양심에 따라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정치인데 그것을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20년 간 청렴 정책과 부패방지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김 국장은 지난 8일 오전 세종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국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와 이 후보의 응급헬기 이송 논란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조사를 잇달아 지휘했다.
특히 김 국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종결' 처분에 반대하며 수사기관 송부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국장은 사망 전 동료와 지인들에게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 "명품백 사건 처리가 너무 잘못돼 걱정이다" 등의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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