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기사 예쁘게 써주세요~" 신유빈의 애교, 女 탁구 참 훈훈하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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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등 대표팀 선수들은 너무나 훈훈했다.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광헌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세 선수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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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등 대표팀 선수들은 너무나 훈훈했다.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 차례 올림픽 도전 끝에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전지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같이 메달을 따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했고 신유빈은 "(이제 정말) 끝인가 봐요. 언니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메달을 걸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세 선수는 마치 절친한 세 자매처럼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때로는 장난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했다.
전지희가 "마지막에 눈물이 살짝 나왔는데"라고 말하자 신유빈은 전지희 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며 "살짝?"이라 물으며 웃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오광헌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세 선수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전지희는 "배려를 너무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고 신유빈은 "만나본 감독님 중 제일 좋았다"고 했다. 신유빈의 말에 취재진이 미소를 지으며 반응하자 신유빈은 "진짜로! 왜 웃으시죠?"라며 웃었다. 취재진의 반응은 공감한다는 뜻, 그리고 훈훈한 대표팀의 분위기에 절로 나온 미소였다.
신유빈은 말을 이어갔다. "제가 말로 이 정도 표현력밖에 안 되는 게 죄송할 정도다. 선수를 한 명씩 다 신경 써주셨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선수가 정말 하고싶은대로 다 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간절하다는 표정으로 "제가 지금 말을 너무 못하고 있는데 (감독님) 기사는 정말 예쁘게 써주세요"라며 웃었다.
이에 취재진은 그럼 혹시 오 감독에게 단점도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선수들은 "(단점을) 저희한테 안 보여준다. 다 숨긴다"고 웃으며 답했다. 없다는 의미다. 지도자는 선수들을 챙기고 선수들은 지도자를 '리스펙트'한다. 단체전 메달의 원동력은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는 10분 이상 진행됐다. 인터뷰 막판에 한 대회 관계자가 다가와 메달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하니 이제 인터뷰를 종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메달 세리머니는 이어지는 결승전 이후 한참 뒤에 진행된다.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이에 신유빈은 애교섞인 표정으로 관계자에게 1분 혹은 추가 질문 1개를 뜻하는 손가락 1개를 펼쳐보였다. 관계자는 웃으며 흔쾌히 시간을 연장해줬다.
마지막으로 전지희에게 다음 올림픽에도 참가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전지희는 고민없이 바로 "아니오"라고 답했다. 신유빈은 깜짝 놀라며 "(답변이) 왜 이렇게 빨라?"라고 말했다. 이은혜도 활짝 웃었다.
전지희는 "일단 쉬고 싶다"고 했다. 이은혜와 신유빈도 마찬가지였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누구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했던 탁구 대표팀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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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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