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피해 늘어나는 여름철…1cm라도 더 낮춰야 산다
【 앵커멘트 】 폭염이 막바지인 가운데 요즘 곳곳에서 소나기와 함께 낙뢰 현상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한 대학교에서 낙뢰를 맞아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죠. 강세현 기자가 어떻게 낙뢰를 피할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번개가 번쩍이며 밤하늘을 가릅니다.
여름철엔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번개가 자주 발생합니다.
번개가 지면까지 내려오는 낙뢰 현상도 늘어나는데, 지난해 여름 설악해변에 낙뢰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어떨 때 낙뢰 위험이 커지는지 실험했습니다.
한 모형엔 금속 물질을 장착시켰고, 다른 모형은 조금 더 높은 곳에 세워뒀습니다.
낙뢰를 발생시키자 높은 곳에 있는 모형으로 떨어집니다.
▶ 인터뷰 :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진 - "팔찌라든가 시계라든가 작은 금속물은 낙뢰 위험성하고 상관이 없습니다. 높이가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산이나 낚싯대를 드는 건 키를 높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키보다 높은 나무 아래에 있으면 나무가 대신 낙뢰를 맞아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위험한 행동입니다."
낙뢰가 나무에 떨어진 뒤 대기로 퍼지기 때문인데, 지난 5일 광주에서 나무 아래에 있던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주문노 / 한국전기연구원 전기기기연구본부장 - "낙뢰가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고 측면으로 방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옆이나 나무 밑을 피난처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발을 벌리는 자세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발 사이에 전압 차이가 생겨 한쪽 발에서 다른 쪽 발로 전류 흐르며 심장 등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활지에 있을 때 낙뢰가 떨어지면 발을 딱 붙이고 몸을 웅크려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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