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한 근대5종 성승민의 다짐 [파리올림픽]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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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는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에이스' 성승민이 결승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성승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총 1400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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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결승에서는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에이스’ 성승민이 결승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성승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총 140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A조 총 18명 중 4위에 오른 성승민은 상위 9명에게까지 부여되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먼저 첫 날 36명의 선수가 1분 간 에페 1점 승부로 펜싱 풀리그를 치르며,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에 올랐던 성승민은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차례만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무난한 연기로 293점을 추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추가 점수를 따내지 못했지만, 성승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수영에서 2분12초44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더해 합계 804점으로 4위를 달렸다. 이후 그는 레이저 런에서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 결승행을 확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성승민은 “걱정했던 승마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는데, 사격이 잘되지 않았다”며 “올림픽인 데다 관중이 워낙 많아 소리가 남달랐다. ‘이게 올림픽이구나’ 싶었다. 예상은 하고 왔지만, 직접 뛰어보니 사격이 잘 안되더라. 특히 사격 때 하필 옆에 프랑스 선수가 있어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성승민은 샛별처럼 등장한 여자 근대5종의 강자다. 올해 6월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현재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그는 11일 펼쳐지는 결승전을 통해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성승민은 “오늘 이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본 게 도움이 것 같다. 내일 결승에서는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면서 “우선 목표가 결승 진출이었고, 특히 승마에서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자고 다짐하고 왔는데 그런 부분은 뜻대로 된 것 같다. 내일도 승마에 우선 집중하고, 사격에도 신경 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선 베테랑 김선우도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0점으로 11위였던 그는 이날 1396점을 수확, A조 5위를 마크했다.

김선우는 “승마에서 말이 좋았다. 감각도 빨리 잡아 좋은 성적이 나왔는데, 사격에서 관중이 많다 보니 흔들리더라.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다른 대회와는) 달랐다. 내일은 정신 무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경기장이 크고 넓어서 관중이 있어도 이 정도로 와닿지 않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이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관심 받는 느낌이 처음이라 많이 흔들렸다”면서도 “내일 출발만 잘한다면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은 (성)승민이가 함께 있으니 의지하면서 하면 둘 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우는 결승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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