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성승민, 가뿐히 결승 진출···근대5종 여자부도 첫 메달 노린다[파리올림픽]

성승민이 10일 파리올림픽 근대5종 승마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베르사유 | 연합뉴스

한국 여자 근대5종 기대주 성승민(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샤토드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00점을 획득, A조 4위에 올라 18명 중 상위 9명이 나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지난해부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에 올랐던 성승민은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번만 장애물을 떨어뜨려 293점을 추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따지 못했지만 수영에서 2분 12초 44로 전체 4위에 오르며 286점을 더해 합계 804점으로 4위를 달렸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9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2∼4위권에서 경쟁을 잇다가 4위로 마무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케이트 프렌치(영국)는 성승민에 이어 5위(1398점)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 결승은 11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