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트레이드 의향 있었다” 日1229억원 지명타자의 후반기 반격…결국 보스턴 떠나나? 운명의 겨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스턴이 지난 겨울 요시다를 트레이드 할 의향이 있었다는 걸 안다.”
요시다 마사타카(31,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좌익수로 딱 1경기, 1이닝만 소화했다. 지명타자로만 나간다. 외야에 간판 재런 듀란, 한국계 롭 레프스나이더 등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요시다의 수비력은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그러나 보스턴은 요시다를 지명타자로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요시다는 컨택은 좋지만, 장타력이 엄청나게 좋은 편은 아니다. 올 시즌 66경기서 236타수 66안타 타율 0.280 6홈런 37타점 30득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03 OPS 0.754. 애버리지를 빼면 타격 볼륨이 좋은 편이 아니다. 심지어 5월부터 한달 반 정도 왼 엄지부상으로 빠졌다.
이래저래 팀에서의 입지가 작년만 못하다. 단, 7월부터 조금씩 반격하는 것도 사실이다. 7월 21경기서 타율 0.333 3홈런 20타점 OPS 0.898, 8월 7경기서 타율 0.286 1홈런 4타점 OPS 0.787이다. 후반기 성적은 17경기서 타율 0.333 2홈런 13타점 OPS 0.905.
10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년 9000만달러(약 1228억원) 계약자다. 어쨌든 보스턴으로선 안 쓸 수 없는 카드다. 단, 트레이드 설이 나올 수밖에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다가올 2024-2025 오프시즌에 각 팀이 트레이드로 내보낼 선수를 1명씩 꼽았다. 보스턴에선 단연 요시다다. 블리처리포트는 “적어도 우린 보스턴이 지난 겨울 요시다를 트레이드 할 의향이 있었다는 걸 안다”라고 했다.
보스턴이 이미 지난 겨울부터 트레이드를 시도했을 수 있다. 지난달 말 마무리가 된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움직였을 수 있다. 올 겨울에 움직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장, 단점이 확실한 선수들은 시장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요시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SNS 팔로우를 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요시다의 타격을 참고한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이정후가 올해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경쟁력을 비교할 수 있는 첫 시즌은 내년이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팀에서의 입지 차이다. 이정후는 내년에 복귀하면 곧바로 주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 그러나 요시다는 올 시즌을 마치면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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