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메달 딴 '삐약이' 신유빈…한국 탁구 '파랑새'로 비상 [2024 파리올림픽]

신용현 2024. 8. 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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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삐약이' 신유빈이 한국 탁구의 든든한 에이스로 다시 태어났다.

10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전지희, 이은혜와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어린시절 방송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전지희와 여자 복식 우승을 합작하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탁구가 '멀티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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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삐약이' 신유빈이 한국 탁구의 든든한 에이스로 다시 태어났다.

10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전지희, 이은혜와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어린시절 방송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을 상대로 경기 중 휴식시간에 얼음 주머니로 열을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이 5살이던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5살 꼬마 현정화로 소개됐다.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팽팽한 탁구 대결을 펼쳐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국민적 응원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4-0으로 완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중학교 2학년 때엔 조대성과 한조로 종합선수권 혼합복식에 나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당시 만 14세 11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만 17세이던 2021년에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은혜와 독일의 아네트 카우프만의 경기에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사진=뉴스1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당차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힘껏 타구를 날릴 때에는 기합이 병아리가 삐약하는 듯한 특유의 소리로 '삐약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도쿄 올림픽 이후 2021년 11월 처음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오른 손목 피로 골절 부상으로 기권하고 만다. 재활을 거쳐 반년 만에 복귀했지만 부상은 재발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전지희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 독일의 완위안, 샤샤오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부상으로 2022년 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할 처지였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지며 출전 기회도 잡았다. 전지희와 여자 복식 우승을 합작하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가 '멀티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중국 천멍과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직 스무살인 신유빈은 앞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할 기회가 많다. 굵직한 대회를 거치면서 경기력과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한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끄는 에이스로 우뚝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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