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에 도시락 400개 허위 주문…자영업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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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매출이 줄어 울상인 자영업자들이 줄을 잇는 노쇼 사기, 먹튀 사기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엄연한 범죄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식당에서 국밥을 먹는 두 남성, 주방에 있는 업주를 보더니 태연하게 밖으로 나갑니다.
만두를 더 주문한 뒤 담배를 피고 오겠다며 나갔다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경찰이 이들을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피해액은 국밥과 음료수 등 3만원 정도지만, 먹튀를 하려고 계획적으로 행동한 게 더 황당합니다.
[황진찬 / 식당 사장]
"비참하지, 젊은 친구들이 너무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해서 그게 서글픈 거죠."
대한민국 국방부 명의의 문서입니다.
육군 소위를 사칭한 남성이 광주시 한 도시락 가게에 도시락 400개를 주문하며 보내온 겁니다.
납품일이 다가오자 남성은 돌변했습니다.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결제해야 한다며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시락 가게 업주-허위주문 남성 통화]
"은행 가셔서 입금을 하시면 되잖아요. (제가 이 근처에 은행이 없어서요, 사장님.)"
결국 남성은 잠적했고, 업주는 미리 만든 도시락 140만원 어치를 보육원에 기부하며 피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피해 도시락 가게 업주]
"3일 동안 장 본 것만 해도 200만 원이 넘고 금·토·일 그 사람들 때문에 예약도 못 받고"
먹튀에 허위주문이 기승이지만 피해 복구가 안 되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손해를 떠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민정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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