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은 김정은…“수재민 1만5천 명 평양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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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압록강 수해 현장을 재방문했습니다.
이번엔 이재민들을 평양으로 데려가서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상의 단추를 풀어헤친 채 맨바닥에 앉아 아이들을 끌어안고 입 맞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8일 수천 개의 쌀 포대와 간식 등 지원물자를 한 아름 싣고 압록강 수해 현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주택을 새로 짓고 인프라를 보수하는 데 적어도 두세 달은 걸린다며 노약자와 어린이, 영예 군인 등 취약계층들이 평양에서 지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선중앙TV]
"천막에까지 찾아오시어 육친의 정을 부어주시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를 눈물속에 우러르며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외부의 도움은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해 민심 이반을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보호하는 건 최초고요. 수해가 발생한 27일에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경축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심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수재민이 1만 5천400여 명에 달한다는 구체적인 통계까지 제시하며 남측 언론이 수해 피해를 날조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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