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지시 불응 시 국대 제외”…안세영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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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이 불러온 배드민턴계의 여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드민턴 협회가 만든 일부 규정이 안세영 선수를 찍어내기 위한 것 아니냔 의혹이 일었는데, 협회는 '억측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 운영지침을 개정한 건 올해 2월입니다.
회의록을 보면, 지도자와 선수 등을 국가대표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는 기준에 '지도자의 정당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한 경우'를 추가했습니다.
결격 사유의 기준들을 세부적으로 마련한 겁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규정도 손 봤습니다.
단식은 변화가 없지만, 복식에서는 평가위원 점수를 기존 10%에서 30%로 상향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를 제외하거나 새롭게 뽑을 때 사실상 협회의 입김이 강해지는 규정들이 올해 새롭게 생긴 겁니다.
이후 안세영과 협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이 규정 개정이 안세영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5일)]
"협회가 따라오지 못 하는 거에 늘 답답함과 부당함과 그런 게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걸 해소 못하는 게 제일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를 통한 공식 징계보다 더 낮은 수위의 자체 징계를 만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처벌할 근거가 부족했을 뿐 안세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복식선수 선발규정을 바꾼데 대해서도 “파트너가 랜덤으로 정해져 운이 크게 작용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세영이 올림픽 종료 후 다시 입장표명을 예고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갈등의 원인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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