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향해 '엄지척'...32년 만에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 된 '삐약이'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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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메달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이 다짐대로 2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이뤄진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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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메달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이 다짐대로 2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이뤄진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혼합 복식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와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 이후 무려 32년 만에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다.
언니들과 힘을 합쳐 값진 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은 경기 후 전지희, 이은혜를 향해 '엄지척'을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4강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혔던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신유빈은 중국전 패배 후 "아쉽지만 아쉬워하기보다 다시 잘 준비해서 마지막 남은 경기를 메달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지희도 "동메달 결정전에선 (복식에서) 시작부터 우리가 준비한 게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대표팀은 1복식 경기부터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2단식 경기와 3단식 경기도 쓸어 담았다. 한국 탁구가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첫 번째 복식 경기에 신유빈과 전지희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독일의 완유완-산샤오나 조를 상대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첫 두 게임을 11-6, 11-8로 비교적 손쉽게 잡았지만, 3게임을 8-11로 내줬다. 4게임에서는 10-9로 앞서며 1경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듀스 끝에 10-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5게임에서 11-8 역전승을 거두고 첫 경기를 가져갔다.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선 이은혜가 아네트 카우프만을 게임스코어 3-0(11-8, 11-9, 11-2)으로 제압하며 동메달 획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겼다.
운명의 세 번째 경기는 전지희와 산샤오나의 단식 맞대결로 펼쳐졌다. 전지희는 경기 내내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1게임을 11-6으로 깔끔하게 승리한 그는 기세를 몰아 2게임도 11-6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3게임에서는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다시 한 번 11-6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파리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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