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독일 꺾고 16년 만에 메달

김태욱 2024. 8.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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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파리에서 또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의 여자 탁구가 유럽의 강호 독일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건데요.

여자 단체전에서 무려 16년 만에 나온 값진 메달입니다.

파리 현지 연결해보죠. 김태욱 기자.

[질문1] 한구 탁구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에요.? 여자 탁구 단체전 승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이곳 탁구 경기장 사우스 아레나 4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을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막내 '삐약이' 신유빈부터 전지희, 이은혜 세 선수가 해낸 건데요.

경기를 내줄 뻔한 위기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내면서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이 종목 16년 만에 나온 값진 메달입니다.

신유빈의 활약에 힘입어 출발이 좋았습니다.

일경기인 복식에서 1,2세트를 가져오며 선방하나 싶더니 3,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첫 경기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2경기 단식에도 그 기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은혜는 특유의 절묘한 백핸드로 경기를 잘 풀어갔습니다. 

마지막 전지희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나온 여자 단체전 메달인데요.

한국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는데, 이번에 보기 좋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경기를 뛰었던 신유빈과 전지희가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질문2] 당찬 기합 소리에 '삐약이'로 불리는 신유빈 선수가 올림픽 2개 메달을 따냈어요. 여자 탁구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겠죠?

네, 신유빈은 탁구 ‘신동’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한민국 ‘에이스’가 됐습니다.

기량, 경험,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0에서 3:3까지 쫓기는 상황.

듀스 끝에 잡아낸 이 경기는 신유빈이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최연소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2020 도쿄에서 최연소 올림픽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랭킹은 85위에서 7위로 실력도 훌쩍 성장했습니다. 

이번 파리에서는 임종훈과 힘을 합쳐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메달을 안겼고, 출전한 경기 모두 4강에 오르며 메달 싸움을 벌였습니다.

승자에게 먼저 축하를 건네고 인정하는 성숙한 모습은 박수를 이끌었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지난 3일)]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저도 그 노력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라는 큰 산은 아직 숙제로 남았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신유빈의 성장에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이희정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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