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위해 뛰어든 태권도 오혜리 코치…오심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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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으로 탈락 위기에 처한 선수를 구하기 위해서 경기장에 뛰어든 우리 태권도 대표팀 오혜리 코치가 화제입니다.
억울한 패배를 막긴 했지만 경고를 받은 오 코치는 "뭐든 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권도 남자 80kg급 16강 경기 2라운드 종료 직전, 서건우가 극적인 뒤차기를 성공시킵니다.
결과는 16 대 16.
심판이 칠레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하자 서건우가 손을 휘저으며 항의합니다.
태권도 규칙상 동점일 때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 감점, 유효타격 순으로 승패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시스템 오류로 회전차기를 한 차례 더 성공한 서건우보다 감점이 더 적었던 칠레 선수가 앞섰다고 잘못 판단한 겁니다.
대표팀 오혜리 코치는 판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심판을 붙잡고 항의했습니다.
양손을 들고 본부석으로 뛰어가기도 했습니다.
[오혜리 /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
"가서 막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이건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 해서 우선은 주심한테 달려들어갔던 것 같아요."
다만 규정상 코치는 심판에게 직접 항의하면 안 되는 탓에 오 코치는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경고와 사과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혜리 /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
"그 상황에서 그렇게 안 했으면은 끝나버리는 거니까 하는 게 맞았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정중하게 사과할 부분은 해야 되는 것 같고 그런 상황입니다."
오 코치의 항의로 판정이 번복돼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승리했고, 3라운드까지 완승을 거둬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올림픽 첫 출전인 서건우는 4강전에서 져 메달을 따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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