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놓친 메달, 파리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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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뒤집고 메달 레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자 역도에선 억울하게 빼앗겼던 메달도 되찾았습니다.
12년 전 상대 선수의 부정행위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전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이 특별한 메달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한 모습으로 깊은 심호흡을 내쉬는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
있는 힘을 다해 바벨을 들어 올려봅니다.
[중계음]
"합계 436kg입니다. 4위를 차지합니다."
전상균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kg 이상급 결선에서 당시 러시아 알베고프에게 간발의 차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더이상 역도 선수가 아닌 직장인이 된 전상균이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유니폼 대신 검은색 정장을 입고 파리 에펠탑 앞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로 오르는 전상균.
동메달이 목에 걸리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합니다.
[전상균 /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12년 만에 저의 메달을 찾으러 온 것만 해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이나마 검은 양복을 입고 영광스러운 행사에 참석해 기분이 좋습니다.
당시에는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3위 알베고프가 지난 2017년 5년 뒤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발각됐습니다.
이후 올해 3월, 알베고프의 동메달이 박탈된 뒤 IOC가 전상균을 최종 3위 동메달리스트로 인정했습니다.
메달의 기쁨을 대표팀 감독과 나누지 못한 아쉬움에 전상균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전상균 /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항상 그분 생각하면, 마음도 울고 가슴이 벅차오르는게 사실이고. 그만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상균은 올해 4월부터 올림픽 동메달 연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역도 선수인 딸에게 '메달리스트 아빠'가 된 전상균, 남은 올림픽 기간 우리나라 역도 후배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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