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올림픽 단체전 16년만의 銅… 신유빈 ‘멀티 메달’

파리올림픽 탁구 단체전 3-4위전
독일 상대로 3대0 완승 거둬
신유빈은 혼합복식 이어 두 번째 銅

◆ 2024 파리올림픽 ◆

신유빈(왼쪽)-전지희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산샤오나와 완위안에게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완파하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부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수확했다. 단체전 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면서 16년 만의 올림픽 메달 기쁨을 자축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3위 한국은 5위 독일을 맞아 첫 번째 복식에서 접전을 펼쳤다. 전지희-신유빈 조가 완유안-샨샤오나 조에 1·2세트를 따내고도 3·4세트를 내줘 팽팽한 승부를 치렀다. 5세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막판 전지희-신유빈 조의 뒷심으로 승부가 기울었고, 11대8 승리를 거둬 첫 번째 경기를 따냈다.

이은혜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 아네트 카우프만에게 팀의 두 번째 경기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열했던 복식 경기를 먼저 따낸 한국은 이후 치른 단식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이은혜가 아네트 카우프만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공세를 폈고, 세트 스코어 3대0(11-8 11-9 11-2)으로 게임을 끝냈다. 이어 나선 전지희가 샨샤오나를 역시 세트 스코어 3대0(11-6 11-6 11-6)으로 제압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번번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권 문턱을 넘지 못하던 한국 여자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한을 풀었다. 특히 대표팀 에이스 신유빈은 임종훈과 나선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파리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파리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