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마지막에 웃었다' 女 탁구 단체, 독일 꺾고 16년 만에 동메달 쾌거!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동메달을 거머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이뤄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전지희와 이은혜는 올림픽 첫 메달을, 신유빈은 멀티메달을 수확햇다.
또 독일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한국은 3년 전 도쿄 올림픽 8강에서 독일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첫 복식 경기 최강 호흡을 자랑하는 신유빈과 전지희가 나섰다. 완위안, 산샤오나와 맞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게임을 11-6으로 제압했다. 초반 실점하면서 끌려갔지만 금방 동점을 만든 뒤 기세를 올렸다. 꾸준히 리드한 끝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3점을 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전지희의 포핸드, 신유빈의 백핸드가 연이어 터지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3연속 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독일의 추격을 뿌리치고 11-8로 제압했다.
3게임은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독일의 반격이 거셌다. 무섭게 따라붙더니 7-8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8-11로 패했다.
4게임에선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5-5, 6-6, 7-7, 8-8, 9-9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상대 리시브 실수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독일의 반격으로 듀스에 이어 역전까지 헌납하면서 4게임도 내주고 말았다.
결국 5게임까지 왔다. 4-7로 밀린 신유빈 전지희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8-8에서 다시 연속 2득점을 뽑아내 매치 포인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상대 실수로 복식 승리를 따냈다.
2단식은 이은혜의 차례였다. 카우프만 안네트와 대결을 펼쳤다. 1게임을 11-8로 제압했다. 하지만 2게임에서는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역전극으로 완성했다. 11-9로 이겼다.
3게임에서 경기를 끝냈다. 5-1에서 강력한 포핸드가 연이어 터졌다. 상대가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0-2 게임포인트를 만든 뒤 서브로 끝냈다.
'맏언니' 전지희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왔다. 3단식서 산샤오나와 격돌했다. 1게임은 11-6으로 제압한 뒤 2게임에서도 압박했다. 7-4에서 3연속 득점을 만들며 게임 포인트에 올랐다. 그렇게 2게임도 따냈다.
3게임 초반엔 끌려갔으나 전지희는 맹공을 펼친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9-6에서 동메달 포인트에 도달했다. 상대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총 2개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은메달 1개(남자 단체전)를 따낸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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