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만나지'...토트넘에 케인 돌아온다, 손흥민과 적으로 대결! 다이어도 출전 유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적으로 만난다. 에릭 다이어도 적으로 손흥민과 대결한다.
토트넘 훗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도 만남을 가졌던 두 팀은 잉글랜드에서도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대결에선 2-1로 뮌헨이 이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만남이 예고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8년간 함께 했다. 케인이 넣어주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혹은 손흥민이 패스를 주면 케인이 득점을 하는 패턴은 토트넘이 가진 확실한 무기였다. 알고도 못 막는 둘의 호흡을 앞세워 토트넘은 골을 만들고 승리를 얻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합작골을 넣은 듀오가 됐다. 합작골이 무려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이다.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기록(36골 합작)을 훌쩍 넘겼다. 지난 여름 케인이 트로피를 위해 뮌헨으로 가면서 손흥민과 이별하게 됐다. 케인은 뮌헨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대결이 기대가 됐는데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출전 여파로 쉬게 됐다. 방한 투어 전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유로 2024 준우승은 케인에게 힘든 일이었다. 케인은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케인에게 긴 시즌이었고 이제 3주 동안 휴가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도 "케인, 알폰소 데이비스,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는 한국 투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올 첫 번째 컵 경기에선 모든 스쿼드 자원을 다시 데려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손, 케 듀오의 만남은 무산됐지만 잉글랜드에서 대결한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라 더욱 의미가 있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나오고 손흥민이 좌측에 나올 것이다"라고 하며 손흥민의 선발을 점쳤다. 케인도 선발 출전이 매우 유력하다.
다이어도 토트넘 경기에 나온다. 케인과 달리 방한 투어에 참여했던 다이어는 또 토트넘과 대결하게 됐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었는데 초반을 제외하곤 매번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불안한 수비가 이유였고 토트넘 시절 막판엔 수비 부진 원흉으로 지목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가 돼 뮌헨으로 왔는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다이어는 지난 4월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새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고 싶어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많았다. 그래도 불평만 하기보다는 신체적으로 잘 준비했다. 기다리는 과정이었고 힘든 6개월 동안 잘 수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 내가 왜 못 뛰는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 무의미한 대화라고 생각했다. 훈련을 통해 증명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건 인내했다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 이적시장은 알 수가 없다. 내가 어디로 갈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없을 수도 있기에 노력했다. 6개월 동안 몸 상태를 잘 유지한 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갑자기 뮌헨에 왔다. 뛸 준비가 됐고 난 출전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뮌헨에서 날아오른 다이어는 토트넘으로 가 자신을 비판했던 팬들 앞에서 승리를 쟁취하려고 한다. 손흥민을 막아야 하는데 자신감이 확실히 있는 다이어다. 친선전이지만 확실한 관전 포인트들이 많아 기대가 되는 경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