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언니들과 해냈다… 한국, 독일 꺾고 16년만 여자 단체전 동메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여자 대표팀이 '난적' 독일을 격파하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삐약이' 신유빈(20)은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3승으로 이겼다.

신유빈.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32년만 올림픽 탁구 멀티 메달 획득 기록도 달성했다. 이전에는 1998 서울 올림픽의 유남규(남자 단식 금·남자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와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가 단일 대회 멀티 메달을 이뤄냈다. 신유빈이 네 번째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신유빈-전지희 조가 1복식에 먼저 나서 상대 위안 완-샤오나 샨을 게임스코어 3-2(11-6, 11-8, 8-11, 10-12, 11-8)로 이겼다. 1,2게임에서 빠른 공격을 앞세워 승리하고도 3,4게임 패배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5게임 4-7을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은혜. ⓒ연합뉴스

기세를 탄 한국은 2단식에서 이은혜를 내세웠다. 이은혜의 상대는 독일의 '18세 에이스' 아네트 카우프만이었다. 이은혜는 카우프만에게 게임스코어 3-0(11-8, 11-9, 11-2)로 승리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5전 5승을 거둔 카우프만은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경계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은혜는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카우프만을 밀어붙였다. 1게임과 2게임을 접전 끝에 각각 11-8, 11-9로 승리한 뒤, 전의를 상실한 카우프만에게 3게임을 11-2로 이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세 번째 주자로 전지희 카드를 뽑았다. 전지희는 샤오나 샨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0(11-6, 11-6, 11-6) 특유의 빠른 공격과 압도적인 탑스핀을 앞세워 1게임을 11-6으로 이겼다. 이어 2,3게임도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가 힘을 합쳐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