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도 넘겠네, 진짜 월드스타 됐다”…‘시크 사격’ 김예지, 10대 화제 선수 선정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8.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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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여전사' 김예지(임실군청)가 진짜 '월드스타'가 됐다.

NBC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화제가 된 스타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NBC가 김예지보다 먼저 소개된 선수는 '머핀 맨'이다.

김예지를 007 제임스 본드와 비교했던 NBC는 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를 '슈퍼맨'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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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김예지의 반전 매력 [사진출처=중계영상과 방송영상 캡처]
◆2024 파리올림픽◆

‘시크 여전사’ 김예지(임실군청)가 진짜 ‘월드스타’가 됐다. 미국 NBC가 선정한 2024 파리 올림픽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NBC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화제가 된 스타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는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사격 실력 등으로 대회 초반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NBC는 두번째로 소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며 “007(제임스 본드)도 넘어설 기세”라고 평가했다.

NBC가 김예지보다 먼저 소개된 선수는 ‘머핀 맨’이다. 노르웨이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은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초콜릿 머핀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을 틱톡에 올려 화제가 됐다.

김예지를 007 제임스 본드와 비교했던 NBC는 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를 ‘슈퍼맨’에 비유했다.

기계체조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네도로시크는 경기 전에 안경을 쓰고 있다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안경을 벗고 나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체조 종목에 출전한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빌라는 치즈와 함께 찍은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려 ‘치즈 러버’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토마시 마하치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브레이킹 여자부 경기에 나온 레이철 건(비걸 레이건), 개회식에 참석한 래퍼 스눕독,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된 미국 럭비 선수 일료나 마허 등도 화제의 인물로 소개됐다.

김예지 사격 영상 [사진출처=엑스]
한편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연한 김예지의 사격 장면이 SNS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다. 그리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여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 엑스 이용자들은 다양한 언어로 찬사를 보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김예지에게 찬사를 보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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