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 '양궁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다양한 징크스 소개

최대영 2024. 8.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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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은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궁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의 체형 변화를 두고는 '양궁 주머니' 밈이 만들어졌는데, 그는 "양궁 주머니 밈을 알고 있다. 세월의 힘인 것 같다. 살을 빼보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우진은 양궁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 때마다 인기를 크게 얻지만, 그 외에는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 "메뚜기도 한철"이라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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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은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궁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그 역시도 '아빠'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우진은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궁과 양육 중 뭐가 더 어렵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육아가 더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쏜 화살이 어디로 갈지는 대충 알겠지만, 아이의 마음은 모르겠다"며 아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우진은 국제 대회 참가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생활로 인해 실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연중 2∼3개월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는 "쉴 때는 가족과 어디라도 다녀오려고 한다. 아이와 놀이터에 나가거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등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운동선수로서 나쁜 아빠"라고 정의하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세계 최고의 궁사인 김우진에게도 징크스가 있다. 그의 화살 12개에는 1부터 13까지의 일련번호가 붙어 있는데, 죽을 사(死)를 떠올리는 '4'를 뺐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밥을 국에 말아 먹지 않고, 비빔밥이나 묵사발과 같은 '비벼 먹는' 음식도 피한다. 경기 중에는 절대 빵을 먹지 않는다. 김우진은 "예전 한 대회에서 시합 도중 휴식 시간에 빵을 먹었다. 지나가는 선배가 '빵 먹으면 빵점 쏜다'고 하셨는데, 진짜 빵점을 쐈다"고 '빵 징크스'의 유래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대표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과 관련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우진에겐 양궁 주머니 밈, 김태우 밈, 수면쿵야 밈, 붕어빵 밈 등 재미있는 영상이 따라다닌다. 김우진의 활약 영상에는 '차은우와 김우진은 취향 차이', '잘생겼는데 양궁까지 잘한다', '외모, 실력, 메달 다 가진 남자'라는 댓글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우진의 체형 변화를 두고는 '양궁 주머니' 밈이 만들어졌는데, 그는 "양궁 주머니 밈을 알고 있다. 세월의 힘인 것 같다. 살을 빼보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가수 김태우와 닮았다는 '김태우 밈'에 대해서는 "많이들 닮았다고 하시더라. 기회가 된다면 만나 함께 사진을 찍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태우의 히트곡 '사랑비'를 함께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노래 실력은 자신 없다. 이미 흑역사가 많다"고 민망해했다.

김우진이 활을 쏠 때 분당 70∼80회의 평온한 심박수를 유지한다는 의미의 '수면쿵야 밈'에 대해서는 "잠자면서 쏘는 것 같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마음속에선 거대한 파도가 일렁인다"고 고백했다. 아들과 똑같이 생겼다는 '붕어빵 밈'에 대해서도 "팥붕(어빵)이니 슈붕(슈크림붕어빵)이니 말씀하시는 걸 알고 있다"며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양궁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 때마다 인기를 크게 얻지만, 그 외에는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에 대해 "메뚜기도 한철"이라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 보니 일상 스포츠로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저변이 확대돼서 양궁도 누구나 접하기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된다면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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