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시이고 싶다!" 슛오프의 긴장과 감동, 김우진의 금메달 이야기

최대영 2024. 8. 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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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인 김우진(청주시청)이 결승전 슛오프 순간의 긴장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극적인 슛오프 끝에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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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인 김우진(청주시청)이 결승전 슛오프 순간의 긴장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극적인 슛오프 끝에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김우진과 엘리슨은 5세트 동안 3발 모두 10점을 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슛오프로 이어진 상황에서도 두 선수 모두 10점을 기록했으나, 김우진의 화살이 10점과 9점 라인에 걸치며 4.9㎜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김우진은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세트에서 내가 먼저 10점을 연속으로 쏘며 엘리슨을 압박했지만, 그도 같은 점수로 응수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역시 세계적인 선수는 다르구나 생각했고, 마지막 슛오프에서 후회 없이 한 발을 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슛오프 순간 김우진의 화살은 10점과 9점 라인에 걸쳤고, 그는 "쏜 순간 잘 쐈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중앙에 더 가깝지 않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엘리슨의 화살도 10점과 9점 사이 라인을 맞추며 순간적으로 승패에 대한 판단이 어려웠지만, 김우진은 결국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박성수 감독과 기쁨을 나눴다.

김우진은 경기 후 엘리슨이 "네가 오늘 최고였다"며 그의 손을 들어주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올림픽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스포츠맨십"이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김우진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엘리슨을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하며, "내가 메시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메시가 더 각광받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우진은 엘리슨과의 역대 전적에서 9전 7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도 극적인 슛오프로 엘리슨을 꺾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엘리슨이 먼저 10점을 쏴서 자신이 이겼다고 포효했지만, 내가 엑스텐(10점 정중앙)을 쏴 이겼다"고 회상했다.
김우진은 양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우석(코오롱)과 김제덕(예천군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우석과 김제덕이 각각 킬리안 음바페와 손흥민을 비유하며 "음바페와 손흥민은 새로운 세대다. 이우석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김제덕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로 양궁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우진은 "이우석과 김제덕이 양궁의 미래"라며 "우리 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한국 양궁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그 위상을 계속해서 높여갈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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