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챙겨줘서 고마워요' 한국 투어가 마지막 경기...'토트넘 신입'에게 털린 수비수, AC 밀린 이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에메르송 로얄이 AC 밀란으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에메르송은 밀란으로 이적한다. 밀란은 토트넘과 총 1500만 유로(약 223억원) 이적료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브라질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풀백으로 좌우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윙어를 압도한다. 바르셀로나 출신 답게 수준급 연계플레이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태어난 에메르송은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소속 축구팀 AA 폰치 프레타 유스팀 출신이다. 2016년 1군에 합류했고 2018시즌에는 클루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했다.
2019년 1월 에메르송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적 후 곧바로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베티스에서 에메르송은 라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떠올랐다. 2020-21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에메르송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에메르송은 첫 시즌 41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실망스러운 활약이 계속됐다. 22경기 출전에 그쳤고 설상가상 팀 동료와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며 불화설에 휩싸였다.
에메르송은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토트넘 구단에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에메르송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에메르송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밀란이 에메르송의 영입을 가장 원했다. 밀란은 토트넘과의 수차례 협상 끝에 에메르송을 영입했다. 로마노 기자는 "에메르송이 토트넘을 떠나 밀란에 합류함에 따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한 출국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메르송은 손흥민의 절친이다. 최근 손흥민은 'EA SPORTS FC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에메르송에게 영상 통화가 왔다. 그냥 보고 싶다고 전화한 것이다. 에메르송은 그렇게 연락을 자주한다"고 전했다.
또한 에메르송은 토트넘 '신입' 양민혁에게 털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1경기에서 에메르송은 센터백으로 출전해 양민혁을 상대했고, 돌파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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