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남성 절반이상 "고통"…소변 잦으면 '이 질환' 신호[몸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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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60대의 절반 이상, 80대는 약 90%가 고통을 받을 정도로 흔하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서 보내오는 전립선비대증 이상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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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저하·응급상황 발생도
"새롭게 생긴 배뇨증상 진료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립선비대증은 60대의 절반 이상, 80대는 약 90%가 고통을 받을 정도로 흔하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서 보내오는 전립선비대증 이상 신호일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전립선요도폐색,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령의 증가에 따른 성 호르몬과 전립선 세포 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 당뇨·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전립선비대증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이상 증상으로는 배뇨 횟수가 하루 10회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우,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 되는 경우,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등이 있다.
박민구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방치하게 되면 혈뇨 및 급성요폐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또 요로 감염이나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알파 차단제나 5α 환원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홀렙수술과 같은 내시경적 수술법이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들은 수술 후 사정 장애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고,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동반된 기저 질환들로 인해 마취, 수술 후 회복 등과 관련된 수술 위험도가 높아진다.
최근 이런 문제점들을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치료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도입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기화술’(리줌·Rezum)이 대표적이다.
리줌은 내시경적으로 전립선 요도에 접근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내에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파괴해 제거한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짧고 국소 마취 하에서도 가능하며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저 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에서도 수술 위험도가 낮다. 또 표준 수술법들과 비교했을 때 수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사정 기능을 비롯한 성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리줌을 비롯한 전립선의 최소침습치료법들은 기존 표준 치료법들과 비교해 효과는 비슷하면서 수술 위험도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년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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