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마지막 이닝? 변화 있을 수 있다…” 삼성 34G 남기고 불펜 총력전 선언, 박진만의 2위 승부수[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오승환이 마지막 이닝이 아닐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른바 ‘불펜 총력전’을 펼친다. 삼성은 현재 최지강, 김재윤, 오승환으로 필승계투조를 꾸렸다. 기본적으로 최지강과 김재윤이 마무리 오승환 앞에서 7~8회를 책임지며, 그 앞에서 다른 불펜투수들이 선발투수 사이에서 배턴을 받고 넘겨주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박진만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앞으로 시즌 30경기 남았다. 불펜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운영해야 할 것 같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오늘부터 빠른 템포의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한 템포 빠른 교체는 물론, 기존 운영 방식의 틀까지 깰 수 있다는 의미.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이 컨디션이 좋다. 김재윤, 오승환까지 상황을 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1이닝씩 끊어가기보다 컨디션이 좋으면 2이닝을 맡길 수도 있다.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빨리 움직이라고 주문할 것이다. 경기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최지광은 올 시즌 21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2.31이다. 최근 10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상당히 좋다. 반면 오승환은 9일 경기서 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2.86이기도 하다.
이날부터 오승환이 마무리로 대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김재윤이나 최지광 앞에 등판할 수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마지막 이닝을 맡는 게 아닐 수도 있다.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마침 오승환은 9일 광주 KIA전서 리드를 날리는 실점 포함 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57승51패2무로 3위다. 2위 LG 트윈스에 1경기 뒤졌다. 6.5경기 뒤진 선두 KIA 공략은 쉽지 않다. 그러나 2위는 가능하다. 반대로 5~6위 KT 위즈, SSG 랜더스에도 각각 3경기, 3.5경기 앞섰다. 잔여 34경기를 잘 치르면 2위도 가능하고, 망치면 5강 진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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