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만 10실점, 복귀전 최악투 NC 요키시··· 강인권 “공 움직임은 괜찮았다, 다음 경기 기대”
1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NC 에릭 요키시는 지난 9일 복귀전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1회에만 LG 오스틴에게 홈런 2방을 맞으며 10실점 했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이 이어지는 중에 희망을 걸었던 요키시마저 무너졌으니 NC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강인권 NC 감독은 그러나 “다음 경기를 좀 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강 감독은 “1회 상대 타자들이 워낙 잘 쳤다.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전에 당황했을 것”이라고 했다. 1년 간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구위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강 감독은 “커브 움직임도 괜찮았고, 좋았을 때와 비교해도 투심이 3㎞ 정도 덜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면서 “어제가 처음인데, 다음 경기를 좀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등판 일정이나 투구 수 등은 이틀 정도 몸 상태를 체크한 다음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3연패에 빠진 NC는 이날 선발로 신예 목지훈을 낸다. 목지훈은 1군 데뷔전이던 지난 4일 KT전 3.2이닝 4실점 했다. 기록에 비해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목지훈 다음 투수로는 좌완 최성영이 대기한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최근 NC 마운드 사정은 많이 좋지 않다. 김영규, 김시훈, 한재승, 송명기 등 1군 투수 4명이 지난 3일 한꺼번에 엔트리 말소됐다. 지난 8일에는 에이스 카일 하트와 불펜 핵심 김재열까지 이탈했다. 김영규는 어깨, 김재열은 등 통증이 있다. 하트는 몸살감기로 고생 중이다.
강 감독은 “김여규 선수는 아직 불편함이 있어서 투구를 시작하지 못했다. 다음 주나 돼야 투구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훈은 10일 말소 기한이 지나면 1군으로 올려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재승, 송명기는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트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 운동장에 나왔다. 전보다는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컨디션을 보면서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까지 NC는 5위 KT에 2.5경기 차 뒤 7위다. 5강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지만 투·타 부상 공백이 너무 크다. 강 감독은 “선수들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제가 아프고 싶다”고 쓰게 웃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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