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대표팀 선전 이유?

YTN 2024. 8.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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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우종훈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48년 만의 최소 인원으로 참가해 애초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했던 한국 선수단. 금메달은 13개로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성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모시고 파리 올림픽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우리 대표팀 정말 잘해 주고 있는데 이 정도로 잘할 거라고 예상하셨는지요?

[최동호]

금메달 10개 정도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라고 예상했는데 최고 성적에 근접한 기록을 낼 거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죠. 양궁 그리고 펜싱에서는 기대했던 것만큼 해줬고요. 이렇게 우리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에 근접한 것은 기대를 뛰어넘은 사격에서의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가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 태권도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땄지 않습니까? 금메달을 딴 김유진 선수가 태권도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가장 기대가 적었던 선수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셨습니까?

[최동호]

김유진 선수가 좀 가려져 있었죠. 가려져 있었던 이유는 세계랭킹 24위입니다. 그리고 우리 태권도 대표팀에서는 우선적으로 세계랭킹 5위 안에 있는 선수에게 먼저 출전권을 부여했거든요. 그런데 김유진 선수는 세계랭킹 24위였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쳤고요. 대륙별 선발전까지 거치면서 아주 힘겹게 이번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기자들, 취재진들의 관심을 덜 받게 됐고요.

나중에 토로했죠. 저희 코치한테 나는 깍두기인 것 같다, 이런 말을 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2022년에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랭킹 포인트가 깎여서 랭킹이 내려간 거였고요. 그래도 주목을 덜 받았다라는 뜻은 올림픽에 나가서 상대 선수들로부터 견제를 덜 받았다는 얘기도 되거든요. 그런 점도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아직 경기가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역대 최대 금메달, 역대 최대 올림픽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최종 마감 때까지 몇 개까지 세울 거라고 보시는지요?

[최동호]

저는 15개까지 따냈으면 좋겠어요. 근대5종이나 태권도 오늘 경기에서 기대를 해보거든요. 지금 13개인데 가장 금메달에 근접한 종목이 오늘 열리는 이다빈 선수의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이고요. 그리고 근대5종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합니다. 역대 하계올림픽 메달 현황 보시는 것처럼 베이징과 런던에서 13개를 기록해서 최고 성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파리에서 금메달 13개를 가지고 오면서 타이기록을 세웠고 마지막 관심사는 금메달 1개 더. 이게 마지막 관심사가 됐습니다.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은 보시는 것처럼 타이기록이고 그리고 1개만 더 딸 경우 최대 기록이 나올 수 있는 건데 당초에 대한체육회는 5개를 금메달 목표로 잡았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또 문체부의 당초 예상 목표 결과와는 조금 달랐던 건데 대한체육회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책정한 게 아닌가, 왜 그랬을까 이런 질문도 있는데요.

[최동호]

두 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려보고 싶거든요.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이건 맞습니다. 보수적으로 예측을 한 것은 이번 대회뿐만 아닙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대한체육회가 늘 보수적으로 전망을 하거든요.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다 보면 최저 몇 개에서 최대 몇 개까지 나온다라고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 늘 최저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 심했죠. 더군다나 전망이 늘 맞을 수는 없죠. 늘 맞히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게 가야 데이터, 정보를 수집하고 또 분석하고 데이터를 가공하는 이런 능력이 발휘되는 건데 금메달 5개는 너무 지나치게 우리 선수단의 실력과는 떨어져 있었다. 우리 선수단의 실력을 대한체육회가 정작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해가 되고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선수들은 무대 위에 올라가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성과를 거두는 게 실력이죠. 그러면 체육회의 실력은 뭘까요. 몇 가지가 있지만 우리 선수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선수단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지원해 주는 게 체육회의 실력이죠. 금메달 5개로 예측한 것, 이게 바로 지금 우리 대한체육회의 실력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의도적이었을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 의도적이라는 얘기는 최근 한 10년 사이에 우리 한국 스포츠에서 엘리트 스포츠의 부작용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선수도 있었고요. 승부조작이 일어났고요. 선수들 인권이 많이 침해받는 사건이 발생했죠. 그래서 우리 한국 스포츠의 정책적인 기조가 엘리트 스포츠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선수들에게 학습권을 강조하는 쪽으로 옮겨왔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스포츠 현장에서 불만이 굉장히 많이 터져 나왔습니다.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요. 우리 잘 거 다 자고 공부할 거 다 하면서 어떻게 박지성, 손흥민 같은 선수를 만들어내라는 건데,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냐는 건데. 이런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의 불만이 집약돼서 이 목소리를 대변한 게 바로 대한체육회였었거든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엘리트 스포츠 다 망했다라는 엘리트 스포츠 위기론을 계속 주장해왔어요. 그런데 이분들에게는, 대한체육회에는 엘리트 스포츠가 다 망했다, 위기다라는 얘기를 도쿄올림픽 때부터 해오면서 올림픽에서 성적이 저조할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난 다음에 엘리트 스포츠 이러니까 지원을 강화하고 예산을 확충해야 된다라는 논리를 계속 주장했었거든요. 이런 함정에 스스로 빠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근대5종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봄직하다 말씀해 주셨는데 올해 6월에 있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가 나왔다면서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여자에서 성승민 선수가 금메달을 가지고 왔거든요. 성승민 선수가 현재 세계랭킹 1위입니다.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고요. 성승민 선수뿐만 아니라 여자 개인전에서는 김선우 선수도 메달에 도전해볼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황금 세대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여자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나왔는데 남자에서도 훌륭한 선수, 전웅태 선수가 나와서. 또 서창완 선수도 메달에 도전해볼 만하고요. 이런 선수들이 한꺼번에 등장을 했습니다. 특히 전웅태 선수 같은 경우에는 근대5종이 아직은 우리에게 조금 낯선 종목이죠. 낯설지만 그래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와서 메달을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계기로 우리에게 근대5종을 알려준 그런 계기를 만들었던 선수고요.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따냈고 현재 세계랭킹 2위이고 도쿄올림픽 이후에 계속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기대가 되는 거죠.

[앵커]

도쿄올림픽 이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선수 이야기 한번 드리고 싶은데 우상혁 선수입니다. 내일 새벽에 경기에 출전하는데 결선에 3위로 현재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경쟁자인 바르심 선수 등이 상당히 근육 경련을 보이는 모습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우상혁 선수가 금메달 기대해봐도 되겠습니까?

[최동호]

우상혁 선수, 금메달이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동 3위로 결선에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예선 성적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수들마다 다 베스트를 하지는 않거든요. 예선 기록과 결선 기록은 엄청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세계 남자 높이뛰기의 판도는 우상혁 선수하고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 이탈리아 템베리, 미국의 해리슨 선수. 여기에 최근 들어서 뉴질랜드의 커 선수가 좋은 기록 내면서 올라왔는데요. 카타르의 바르심 선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왜냐하면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이런 유사한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부상을 당했다라고 했는데 정작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낸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우상혁 선수 본인이 해야 될 바만 하는 게 중요하지, 바르심 선수의 부상이나 이런 게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상혁 선수도 얘기했고요. 많은 전문가들이 해외에서 얘기하기를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의 금메달은 2m 37cm 정도에서 결정이 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우상혁 선수의 개인 최고기록이 2m36cm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어요. 33, 34cm까지는 갔는데. 때문에 우상혁 선수가 개인 최고기록, 자신의 최고기록을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가 금메달이냐 아니냐의 결정적인 관건이 될 거라고 보고요.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게 예선에서 한번 뛰어보니까 우상혁 선수, 지금 파리 경기장의 컨디션이 나하고 정말 잘 맞는다. 그리고 바닥을 밟을 때 느낌, 그리고 지금 몸 상태도 최고이고 이런 얘기들을 전해줬기 때문에 내일 결선 경기에서 우상혁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금메달 말고도 지금 은메달, 동메달 다 포함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다 메달 33개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이런 기대도 있더라고요. 금메달 말고 또 다른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도 있죠?

[최동호]

잠시 후 오후 5시에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가 열리죠. 동메달 결정전인데 우리 대표팀이 독일과 동메달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신유빈 선수,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만 세 번입니다. 세 번째 동메달 결정전이거든요. 혼합복식에서는 동메달 가지고 왔고 여자 단식에서는 패해서 머물렀는데 이번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두 번째 동메달에 도전하는 겁니다. 우리가 늘 4강 이상에 올라가면 중국을 만나서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는데요. 독일도 유럽의 탁구 강국이거든요. 그런데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도 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복식조인 신유빈-전지희 선수가 중국 때문에 1위로 못 올라서고 있는 거지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일 정도로 높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고요. 그리고 신유빈 선수는 단식 경기에서 이미 혼합복식 동메달 가지고 올 정도의 실력이고 전지희 선수도 메달에 근접할 실력이거든요. 이 때문에 독일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탁구에서 두 번째 동메달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예상해보죠.

[앵커]

이렇게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한국 대표팀이기 때문에 MVP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어떤 선수가 MVP에 오를 거라고 예측하십니까?

[최동호]

역대 올림픽에서 MVP는 일단은 아무래도 스포츠이다 보니까 결과, 메달이 일단 가장 중요하거든요. 메달로 봤을 때는 양궁의 임시현, 김우진 선수, 3관왕이고요. 오상욱 선수 2관왕이죠. 이렇게 다관왕 중에 MVP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양궁의 임시현-김우진 선수가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인데 임시현 선수는 한 가지 더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세월이 남는 10회 연속, 36년 동안 정상을 지켜왔거든요. 이런 여자 양궁 단체전의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임시현 선수가 좀 더 MVP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관행 말고 평론가님께서 개인적으로 뽑는 MVP가 혹시 따로 있을까요?

[최동호]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까요? 저는 오상욱 선수가 그냥 좋아요. 남자가 봐도 멋있고, 특히 제가 무엇을 뺏긴 결정적인 이유는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결승전에서의 매너 있죠. 갑자기 공격해 들어가니까 상대 선수가 넘어졌거든요. 그거 그냥 툭 갖다 대면 우승 확정인데, 금메달 확정인데 일으켜 세워줬어요. 이런 매너, 이런 인성. 저는 굉장히 그런 걸 좋아하거든요. 거기에 푹 빠졌습니다. 오상욱 선수. 제 마음속에서는 금메달이죠.

[앵커]

다음 질문은 좀 밝지만은 않은 질문입니다. 안세영 선수 이야기인데요. 안세영 선수가 이른바 작심 발언을 한 이후에 오히려 안세영 선수는 현재 침묵을 하고 있는 국면인 것 같고 협회가 반박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 협회가 반박을 하고 선수는 침묵하고 있는 상황.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동호]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 대표팀에 실망을 했다. 같이 가기 힘들다. 그리고 이런 이런 점에서 협회가 부족했다는 지적. 여기까지는 저도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불만이 제기돼야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니까요. 그런데 두 가지 상황에서 불만스러운 게 있거든요. 뭐냐 하면 안세영 선수가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협회가 이에 대한 해명을 하다 보니까 지나치게 진실공방처럼. 무엇이 사실이냐.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 크게 우리가 이런 안세영 선수의 파동에서 봐야 되고 목표로 해야 되는 지점은 선수 개인도 잘 살고 협회도 더 발전하는 이런 목표를 바라보고 우리가 논의 또는 논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진실공방처럼 이거다, 아니다. 누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이쪽에서 이렇게 해명하더라, 어떤 거랴. 이런 식의 진실공방 게임에 빠지는 것은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고요.

이제는 협회가 해명을 했기 때문에 안세영 선수가 다시 답을 내놓아야 될 순서가 됐죠. 그런데 안세영 선수 조금 미묘하게 뉘앙스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파리에서 했던 얘기, 그리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상의를 해보고 나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죠. 상의라고 얘기하면서 협회하고 만나보지도 않았다. 소속팀과 상의하지도 않았다. 결국 협회와 소속팀과 상의를 하겠다는 얘기인데 상의하겠다는 것은 발언의 수위와 내용을 조절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자신의 SNS에 적당하지 못한 때에 폭탄 발언을 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도 했는데 이것은 안세영 선수가 본인의 주장은 본인의 소신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폭탄 발언을 한 시기,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최소한 본인이 인정을 했기 때문에 한발 물러나고 발언의 내용과 수위를 조절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다른 선수들이 축하를 충분히 받지 못한 그런 의도치 않았던, 민폐를 끼치게 된 결과도 있었는데 다른 동료 선수들은 이런 안세영 선수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반응이? 동요하고 있습니까, 지지하고 있나요?

[최동호]

조심스럽게 정나은 선수하고 김원호 선수가 자기 의견을 밝혔죠. 김원호 선수,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가지고 간 김원호 선수는 대표팀에 자기는 별다르게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지는 않았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안세영 선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기자회견에서 표현을 했습니다. 대표팀 선수가, 만약에 그렇게 대표팀을 겪었던 선수들이 안세영 선수의 지적, 협회가 선수들의 부상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 선수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관리, 그리고 특히 치명적으로 훈련도 주먹구구식이다. 몇 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얘기가 폭로되고 온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배드민턴 대표 출신의 선배나 동료들의 지지가 나오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배드민턴 선수 출신들의 지지가 잇따르지 않는 것은 안세영 선수의 주장이 조금은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판단이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죠.

[앵커]

안세영 선수의 앞으로의 입장, 이런 것들이 추가로 나와야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놓고 봤을 때 안세영 선수가 불만을 가진 것을 두고 협회는 손흥민, 김연아에 비유를 했단 말이죠. 안세영 선수의 현재까지 드러난 요구사항들이 과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평론가님께서는?

[최동호]

그 점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거든요. 안세영 선수는 일단 이런 것을 지원해달라라고 요구를 했고요. 협회는 한다고 했는데 안세영 선수에게 부족했던 겁니다. 그게 눈높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안세영 선수가 요구한 것이 과연 합당한 요구였는지, 아니면 본인 자신만을 위한 특혜를 요구한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일부 요구했던 비즈니스석 요구나 아니면 대표팀 후원사에 보낸 것이 아닌 자신만의 의류하고 신발을 착용하겠다, 이런 얘기 등등이 사례로 나오고 있는데 조금은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인지 판단해볼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얘기들만 보면 저는 안세영 선수가 조금은 너무 지나치게 개인적인 요구를 한 것이다라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볼 때 배드민턴 경기 할 때 신발, 나한테 편한 신발 신고 내가 가장 익숙한, 본인이 좋아하는 라켓이나 이런 장비를 갖고 가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 무슨 대표팀이 선수들에게 이런 신발 신고 이런 옷을 입으라고 강요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런데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다 똑같습니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협회는 수입이 있어야지 되죠. 때문에 수입의 주요 마케팅 원천 중의 하나가 후원사이거든요. 후원 중의 대표적인 사례가 대표팀이 경기할 때 착용하게 되는 의류와 신발 등등이거든요. 여기에 착용해서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그 노출시키는 대가로 후원을 받는 겁니다. 그래서 종목마다 다 후원사가 있고요. 대표팀의 입장에서 선수들 다 자기 소속 협회의 후원사 의류를 착용하고 나가거든요. 그런데 안세영 선수도 이걸 모를 리는 없었다고 보는데 알면서도 내가 따로 다른 신발을 착용하겠다라고 요구했던 것은 조금 상식 밖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난해 안세영 선수 출전 대회 내역을 보면 아무래도 협회가 부상 관리에는 안일했다, 이런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이 부분은?

[최동호]

그런데 이게 우리가 이슈가 폭발하게 되면 일방향으로 굿맨, 배드맨으로 가려서 일방향으로 특히 약자인 것처럼 보이는 쪽으로 여론의 지지가 폭발하게 되는데 그 말에도 모순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에 재검진을 해보니까 올림픽 출전이 불가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이 얘기인데 그 사이에 중요한 부상을 당하고 그 중요한 시기에 휴식과 재활을 했어야 되는데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됐다, 이 논리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부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렇다고 한다면 대회 출전과 훈련은 배드민턴협회가 지시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강요로 대회 출전한 것인지, 아니면 안세영 선수가 협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자원해서 출전한 것인지 이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재검진 결과 상황이 악화됐다라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안세영 선수가 대회 참가하는 것을 보고 그 당시 시점에서도 많은 기자들이 우려를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무릎 부상이 완치가 됐느냐.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니냐. 그 기간 동안에도 그런 취재가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제가 듣기로도 안세영 선수가 자원했던 겁니다. 그리고 올해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마지막 열렸던 대회가 인도네시아오픈이었거든요. 6월에 열렸는데 여기에도 마지막으로 참가했거든요. 이 대회도 안세영 선수가 스스로 참가했던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이런 사실관계를 두고 배드민턴협회가 부상 관리에 소홀했다. 또는 배드민턴협회 수익을 위해서 선수에게 대회 출전을 강요했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파리 올림픽 소식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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