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때보다 더 짧게 밀었다”…‘삭발 투혼’ 우상혁, 우승 향해 높이 뛰겠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8.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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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우상혁(28·용인시청)은 군인 신분이던 2021년 도쿄 대회 때보다 짧은 머리카락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가뿐하게 넘고,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한 우상혁은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카락 참 잘 잘랐다"며 "삭발 수준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게, 빛을 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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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높위뛰기 예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7 2차 시기 성공 후 밝게 웃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예비역’ 우상혁(28·용인시청)은 군인 신분이던 2021년 도쿄 대회 때보다 짧은 머리카락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가뿐하게 넘고,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한 우상혁은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카락 참 잘 잘랐다”며 “삭발 수준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게, 빛을 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오전 2시에 열리는 결선에서 우상혁은 삭발을 한 채로 바를 넘게 된 셈이다. 그는 올해 4월 홍콩 전지훈련 중 ‘훈련에 방해가 될까 봐’ 직접 머리를 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삭발 수준’의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7 2차시기 점프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1㎝라도 더 높이 뛰고자 삭발했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머리카락을 밀면서 초심도 떠올린다”고 말했다.

높이뛰기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2m35·4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선 시점인 도쿄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군인 신분(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다.

이후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여러 개 세웠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하는 12명 중 우상혁은 3번째로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2m43·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2m39) 만이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개인 최고 기록은 우상혁과 같은 2m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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