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총수 구속기소에 역대급 호실적에도 못 웃는 카카오

김건호 2024. 8.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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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사업을 비롯해 그룹내 각종 현안이 산적한 카카오는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기소라는 암초를 만나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부문별로는 2분기 카카오톡, 다음 등 각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매출인 플랫폼 매출이 9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카카오 그룹이 집중하는 또 다른 사업 축인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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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사업을 비롯해 그룹내 각종 현안이 산적한 카카오는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기소라는 암초를 만나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6105억원,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4727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로 발굴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뉴스1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집중한 커머스와 핀테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784억원,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이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성장 지속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한 719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한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이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강화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결제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의 50%를 넘어서면서 핀테크 부문의 8.5%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도 역대급이다.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2조49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340억원이다. 순이익은 전년 2분기보다 59.1% 늘어난 871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부문별로는 2분기 카카오톡, 다음 등 각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매출인 플랫폼 매출이 9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 중에는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 매출이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광고형 매출은 37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 늘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국외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매출 중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기타 플랫폼 매출도 18% 증가(3천535억원)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포털 부문 사업)의 2분기 매출은 879억원으로 2% 감소했다. 카카오 그룹이 집중하는 또 다른 사업 축인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4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4% 줄었다. 특히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부문 매출이 2157억원으로 7% 줄었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는 4893만명이다. 국내 인구의 95%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카카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일 창업자인 김 위원장이 구속기소 되면서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아래 고가 매수와 물량 소진 주문을 통한 시세조종이 이뤄졌다고 판단,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대외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어 주주 여러분의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서비스 본질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그룹사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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