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발롱도르 유력 후보' 로드리 원한다…관건은 '펩의 거취'
[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3기'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잠재적 영입 대상에 '발롱도르 유력' 미드필더까지 올렸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티 시티의 미드필더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 잠재적 후보 명단에 올랐으며, 최근 뛰어난 활약으로 로스 블랑코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갈락티코 3기'를 구성하고 있다. 첫 퍼즐은 주드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주가를 높였다. 2022-23시즌 공식전 42경기 14골을 기록,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레알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벨링엄을 품에 안았다. 벨링엄은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폴스 나인(가짜 9번)으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가져갔다. 벨링엄은 공식전 42경기 23골을 퍼부었고, 리그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토록 바랐던 영입까지 성공했다. 레알은 지난 6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 25세의 나이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월드 스타가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견되는 실력의 선수를 원했던 레알은 약 2년 간의 끈질긴 구애 끝에 음바페를 안았다. 이미 '에이스'로 성장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음바페, 벨링엄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3선에 공백이 생겼다. 토니 크로스가 은퇴했기 때문. 2014-15시즌부터 10시즌 간 활약했떤 크로스는 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바탕으로 3선을 장악해왔다. 레알이 약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드필더 영입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로스의 존재 때문이었다. 물론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페데르코 발베르데, 오렐리엥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건재하지만 크로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긴 힘들다.
이에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을 제패한 로드리를 원한다.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결정적인 순간 판도를 뒤집는 한 방 능력까지 갖췄다. 로드리는 본인이 출전한 경기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PL 우승컵과 함께,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유로 2024 정상에 올랐다.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로드리는 유로 활약에 힘입어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선수 개인의 활약과 소속팀, 대표팀 실적까지 함께 고려해 선정하는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유력한 경쟁자로 벨링엄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은 벨링엄과 로드리로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진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꿈꾸고 있다.
매체는 로드리의 이적이 펩 감독의 거취와 관련있다고 봤다. 매체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즌을 마치고 떠난다면, 로드리도 팀을 떠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니 카르바할이 최근 로드리의 영입 가능성을 언급한 점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펩 체제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로드리였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로 펩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갈망해왔다.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업을 이룩 했음에도 맨시티에서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펩 감독은 지난 시즌 '4시즌 연속 리그 우승' 달성 이후 "이제 무엇을 더 이뤄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매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해왔던 펩 감독이기에 언제까지나 맨시티의 감독으로 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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