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타격왕' 천성호 7번+LF, 데뷔 첫 외야수 선발 출격…경쟁력 증명할 수 있을까? [MD수원]

수원 = 박승환 기자 2024. 8. 10. 16: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2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KT의 경기. KT 천성호가 4회말 1루수 앞 땅볼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 천성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면 바로 천성호의 좌익수 출전이다.

천성호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대졸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라운드에서 프로의 부름을 받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 바로 타격 능력이다. 천성호는 데뷔 첫 시즌 1군에서 66경기에 출전해 14안타 타율 0.203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2021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의 성적을 남긴 뒤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상무에서 재능이 대폭발했다.

천성호는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79경기에 출전해 10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는데 성공했고, 3월 한 달 동안 8경기에서 무려 18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529로 폭주했다. 그리고 4월 한 달 동안 32안타 1홈런 12타점 20득점 타율 0.296의 성적을 남기며 3할 중반의 고타율을 꾸준히 유지해 나갔다.

2024년 4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2루수 천성호가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8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KT의 경기.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좋은 흐름이 꺾이기 시작한 것은 5월이었다. 천성호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5월 한 달 동안 타율 0.18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입지까지 좁아지기 시작했다. 비교적 약한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메워왔는데, 타격 성적까지 눈에 띄게 떨어진 탓이었다. 이에 KT는 천성호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 변신을 선택했다. 내야수로는 KT의 1군 뎁스를 뚫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9일) 천성호에 대한 질문에 "(천)성호는 내야에서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 일단 수비가 안 된다. 대신 방망이와 주루가 좋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해서 외야를 시키기로 했다. 지금 외야에서 잡을 만한 타구는 잡는다고 하더라. 멀리 내다보고 외야를 해야 된다. 지금 내야수로는 1군 엔트리에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다. 본인도 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성호는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외야수 변신을 시도해왔다. 지난달 30~31일 상무전, 4일 KIA 타이거즈, 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외야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1군에서는 지난 8일 KIA전에서 연장 12회말 대수비를 통해 좌익수로 출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초등학교 이후 외야는 처음이라고 하던데, 2군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결국 수비가 약하면 그만큼 방망이를 쳐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출전하면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천성호가 낯선 외야수에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2024년 4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천성호가 1회말 1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