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1세 잠수함의 전략적 2군행…부상 아니다, 부진도 아니다, 꽃범호는 이것을 생각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8.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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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임)기영이를 한 타임 빼준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에서 임기영, 최지민, 김두현을 뺐다. 대신 이형범, 김사윤, 박찬호를 등록했다. 박찬호의 경우 득녀에 의한 경조사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다. 김두현의 1군 제외는 예상됐다.

임기영/KIA 타이거즈

최지민의 제외도 이유는 간단하다. 후반기 초반 휴식기를 갖고 돌아왔지만, 이번엔 부진의 성격이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투수코치들이 2군애서 재조정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이범호 감독에게 건의했다.

그런데 최지민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전략적 이유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준영, 곽도규, 김대유 모두 원 포인트 릴리프 혹은 1이닝용 셋업맨이다. 그러나 최근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아 롱릴리프가 좀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알고 보면 임기영의 1군 제외도 이 때문이다. 임기영은 부진하지도 않고, 최근 어떤 순간에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 해왔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기영이는 3연투를 해서 어차피 오늘과 내일 쉬어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임기영은 7~8일 광주 KT 위즈전, 9일 광주 삼성전까지 3일간 2⅓이닝을 소화했다.

임기영은 결국 경기가 없는 12일까지 사흘 연속 쉰다. 그런데 KIA는 13일부터 서울에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원정 6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좋은 좌타자가 많다. 때문에 임기영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봤다. 그렇다면 차라리 1군에서 빼서 열흘간 푹 쉬게 하고, 부족한 롱릴리프를 넣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다.

이범호 감독은 “키움과 LG에 좌타자가 많다. 열흘 빼서 쉬게 해주고, 그 사이 다른 투수들을 1군에서 쓰면 된다. 기영이하고 지민이는 열흘 뒤에 다시 올린다”라고 했다. 대신 1군에 올라온 좌완 김사윤과 우완 이형범은 2~3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다.

임기영/KIA 타이거즈

이날 KIA는 좌완 김기훈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김기훈이 등판한 뒤 경기흐름에 따라 김사윤과 이형범도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기훈이는 최고 60구를 예상한다. 미국에 다녀오면서 7~80개씩 던졌다. 상황에 따라서 공 스피드가 안 떨어지거나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60개에서 좀 더 던지게 할 수는 있다. 던지는 걸 봐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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