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할만하네'...이번주 투자유치 스타트업 13개사 뜯어보니

박기영 기자 2024. 8.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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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주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사 올라운드닥터스를 비롯해 데일리페이, 큐빅, 노르마, 루나셀 등 13개 스타트업이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특히 K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 운영사 블리몽키즈는 인도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1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끌었다.
인도가 반한 K뷰티 플랫폼 블리몽키즈, 125억원 투자 유치
인도 시장 K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 운영사 블리몽키즈가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이끌고 쿼드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블리몽키즈는 한국 화장품의 인도 진출을 돕는 리테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마카롱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의 인도 진출, 유통, 판매부터 마케팅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마카롱에서는 380여개의 한국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 유저 간 화장법, 스킨케어 루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한국에서 최신 유행하는 상품을 가장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단 서비스로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한다.

2019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한 마카롱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 75만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7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10월 첫 월 단위 흑자를 달성하는 등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다.

블리몽키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뷰티 브랜드의 인도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리몽키즈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도 화장품 인증을 누적 60회 이상 진행했다. 자체 시스템으로 6개월 이상 걸리던 인증 획득 기간을 45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아누아 △넘버즈인 △클리오 △페리페라 △미샤 △어퓨 △메디큐브 등 60여개 K뷰티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인도 핵심 총판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유승완 블리몽키즈 대표는 "13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의 중산층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의 인도 진출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BM(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항암 부작용 모니터링 '올라운드닥터스', 70억원 투자 유치
/사진제공=올라운드닥터스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사 올라운드닥터스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온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UTC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VC)들이 참여했다.

올라운드닥터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유방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항암제 순응도를 개선하는 '캔모어'(CANMORE)의 임상 시험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올라운드닥터스는 캔모어를 기반으로 임상 시험용 항암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인 '캔모어 피알오'(CANMORE PRO)를 상용화 했다. 올해 5월 글로벌 제약 회사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승인을 받아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엔허투'(Enhertu)의 임상 시험을 위해 연세암병원을 비롯해 10여개의 대학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올라운드닥터스는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 및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시험 진행과 동시에 일본 최대 CRO(의약품 제제 개발·제조지원)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종현 에이온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라운드닥터스는 내과전문의들과 IT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빠르게 성장한 팀"이라며 "유방암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을 위한 디지털 의료기기의 개발과 함께 암생존자 중심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의 임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성동 올라운드닥터스 대표는 "현재 국내 암환자 항암제 부작용 관리 분야는 의료 수가가 지원되지 않아 환자와 의사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종양학회 의료진들과 캔모어의 의료적 안정성과 기술 고도화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협동로봇 안전성 검증 '세이프틱스', 2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협동로봇 안전성 검증·강화 기술 기업 세이프틱스가 제이비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펜스나 센서 설치 없이 협동로봇을 사용하려면 국제안전기준에 맞춰 사람과 로봇 간 충돌 상황이 벌어져도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때 실제 물리적 충돌 상황을 실험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2020년 설립된 세이프틱스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도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했다. 로봇공학 연구자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네이버 D2SF, 매쉬업벤처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세이프틱스는 로봇 구조 및 역학을 AI(인공지능)로 분석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충돌 위험성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한다. 또한 사람과 로봇 간 다양한 충돌 위험성을 고려해 생산성과 안전성의 최적점을 제시한다.

현재 국내 유관 인증기관의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인증 심사 및 안전검사에서 세이프틱스의 기술을 사용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협동로봇 안전 기술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고객사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표적인 글로벌 협동로봇 제조사와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봇 사용은 점차 확산될 것이다. 생산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하려면 로봇 안전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세이프틱스의 로봇 안전검증을 통과하면 유관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법률문서도 AI로 번역…베링랩, 30억 프리A 투자유치

법률 특화 AI(인공지능) 번역 스타트업 베링랩이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하버드·스탠퍼드·와튼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이 설립한 미국 벤처캐피털 더엠비에이펀드(The MBA Fund)가 참여했다.

2020년 창업한 베링랩은 법률문서 번역 분야에 특화한 AI 엔진을 개발해 베링AI, 베링AI플러스 등 두 가지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40여개 로펌, 기업 법무팀 등 전 세계에서 3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솔루션 재구매율은 90%가 넘는다.

베링AI는 구독형 AI 번역 플랫폼으로 중소형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 전문 번역가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순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복잡한 형태의 문서 번역 또한 지원한다.

베링AI플러스는 보다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법무·특허법인, 기업,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다. AI 초벌 번역한 결과물을 3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변호사와 800여명의 전문 번역사들이 감수해 99%의 품질 정확도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베링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베링랩은 미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15개 국가에서 고객사를 확보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스타트업 경진대회, 글로벌 리걸테크 벤처 데이스 대회 등에서도 연달아 우승한 바 있다.

베링랩은 법률과 특허를 넘어 금융, 임상, IT(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각 기업이나 산업에 특화된 업무용 번역기 구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이세영 SBVA 책임은 "베링랩은 국내 법률 번역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법률 전문성과 AI 기술력을 토대로 전문 번역 업계에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 특허와 임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윤 베링랩 공동대표는 "베링랩만의 기술과 전문성으로 번역 업계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과 서비스 분야를 확장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오프 유통 통합관리' 애프티, 퓨처플레이서 10억 투자유치

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관리하는 '옴니채널' 스타트업 애프터컴퍼니가 지난달(7월) 퓨처플레이에서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애프터컴퍼니는 온라인 이커머스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이용하던 카페24, 쇼피파이 등 자사몰과 오프라인 매장 포스(POS)간 상품, 재고, 고객 멤버십 데이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동시킨다. 이를 통해 브랜드 운영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애프터컴퍼니 측은 "2020년 이후 옴니채널 시장은 매년 7.7%씩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테크 기반의 성장이 필수가 돼버린 리테일 브랜드들의 시스템 통합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연 애프터컴퍼니 대표는 "향후 3년 간 중소 리테일 뿐 아니라, 중견규모 이상의 브랜드들의 옴니채널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위탁생산 솔루션 비링커, 6.5억 프리A 투자유치

자동화 장비와 산업 기계,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 솔루션을 개발한 비링커가 스트롱벤처스, GVA자산운용에서 6억5000만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비링커의 누적투자유치금은 10억원이 됐다.

비링커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완전히 종료하지 않고, 기존투자자 등에서 1~2억원을 추가로 투자받는다는 계획이다.

비링커는 전국의 임가공, 금형, 사출 제조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동화장비, 산업기계, 자동차 부품사 등 원청업체(수요기업)로부터 위탁제조 주문을 받는 '비링커 매뉴팩쳐링'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유통구조를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제조사들의 마진율을 높이고 원청업체의 비용도 줄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링커는 {세아}, 한국앤컴퍼니 등 제조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해오고 있다. 먼저 세아그룹은 계열사 브이엔티지를 통해 비링커에 시드투자를 진행하고, 또다른 계열사 세아창원특수강이 비링커 매뉴팩쳐링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경우에도 그룹 미래전략실의 주도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엔지니어링웍스 등이 비링커와 PoC(사업실증)를 진행하도록 하고 비링커의 플랫폼도 사용하도록 했다.

비링커는 이번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제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공급처 네트워크도 확대해 국내 고객사에게 가공품을 공급하는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안재민 비링커 대표는 "상반기 월매출 3억원을 달성하고 흑자로 전환해 수익성을 입증했다"며 "본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 및 제조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 시드 투자 유치

데일리페이가 최근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AC)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데일리페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SME)의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디자인하고 장기성장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자와 함께 안정적인 캐쉬플로우를 만들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그중 하나로 온·오프라인 사업자에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일리페이 선정산 서비스는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 솔루련이다.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9개월 만에 지급금액이 194%, 거래액은 248% 증가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 고객은 약 2만3000명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프라이머는 후배 창업가를 육성하고자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 이니시스를 창업한 권도균 대표와 벤처 1세대가 주축이 돼 2010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AC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최근 이어진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유치한 투자라 의미가 깊다"며 "데일리페이는 중·소상공인이 데이터만 연결하면 편리하게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신용분석모델과 매출채권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합성데이터 전문 큐빅, 산업은행 등서 프리A 투자유치

보안합성데이터 솔루션 스타트업 큐빅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 리드 하에 씨엔티테크가 참여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큐빅은 차등정보보호 기술을 적용해 원본 유추가 불가능한 합성데이터 자체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코딩 지식이 없어도 마우스만을 이용해 직접 합성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DTS(Data Transform System)'를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민감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고 내부 서버에서 생성 및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큐빅에 따르면 원본 데이터 대비 최대 99% 성능을 유지해줘 내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해당 솔루션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큐빅 측은 "DTS를 통해 보안합성데이터로 변환하면 AI(인공지능) 학습이나 분석으로 사용 가능하고 법적 제약으로 유통이 어려웠던 민감 데이터까지 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데이터셋 부족 문제가 심각한 미국 시장에서 재현 데이터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민찬 큐빅 대표는 "이번 투자는 우리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존까지 다양한 법에 억눌려 활용할 수 없었던 데이터 사용에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양자기술 스타트업 노르마, 싱가포르 국부펀드서 투자 유치

국내 양자기술 기업인 노르마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버텍스홀딩스의 자회사 버텍스벤처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노마드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라운드 당시 평가받은 500억원보다 2배 상승했다. 노마드는 버텍스벤처스 이외에도 스위스, 싱가포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모집해 70억원 규모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노르마는 2011년 설립된 양자보안·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VPN(가상사설망) 서비스 'Q 케어 커넥트'와 양자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Q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산업용 양자 컴퓨터인 '큐리온'(Qrion) 출시도 앞두고 있다.

노르마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양자컴퓨터 R&D(연구개발)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는 양자컴퓨터 큐리온은 국내 첫 산업용 양자컴퓨터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양자 AI(인공지능)센터 구축과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한 협약도 맺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국내 양자기업으로서 해외자본을 유치한 첫 사례인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며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양자 컴퓨터 개발과 영업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양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싱글셀 분석 솔루션 루나셀, 시드 투자 유치
싱글셀 분석 솔루션 기업 루나셀이 최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루나셀은 차별화된 싱글셀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은 단일 세포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 질병 진단,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싱글셀 분석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생명과학 및 의료 연구에 있어 주요 기술로 자리 잡았다.

루나셀은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설립하고,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에 입주해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시드 투자를 집행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루나셀에 인적 자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훈 루나셀 대표는 "이번 투자는 싱글셀 분석 솔루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재단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재단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개원 앞둔 의사들 고민 해결하는 '오픈닥터', 프리A 투자유치

병의원 전문 부동산 중개 프롭테크 서비스 '오픈닥터'를 운영하는 오피앤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비에이파트너스와 DWPH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오피앤은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경영 컨설턴트와 삼성 아산병원 출신 의사가 모여 2021년 설립했다. 오픈닥터는 개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보여주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지·매출 등 다양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개원을 앞둔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부동산 문제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사리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입지 선정부터 규모, 경쟁 구도와 추정 매출 등 따져봐야 할 부분만 수십 가지다.

의사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첫 개원을 준비 중인 의사라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막막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픈닥터를 활용하면 개원 가능한 부동산을 원하는 조건에 맞게 찾아볼 수 있고, 상권 빅데이터로 진료과별 성공 가능성도 파악한다.

오픈닥터는 의료 경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료과별 의사에게 맞춤형 입지를 추천한다. 입지를 선정한 이후에는 부동산 매물까지 연결해 별다른 불편함 없이 계약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닥터와 부동산 계약을 한 의사들은 평균 3개월 내에 입지를 결정하고 있다. 대기업과 자산운용사들도 소유 빌딩의 병의원 임차를 위해 오픈닥터와 적극 협업 중이다.

오피앤은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의료기기, 의료 자재 등에 대한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개원 플랫폼을 넘어 병원 종합 운영·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오종관 오피앤 대표는 "의사들이 부동산을 구하는 경험을 혁신해 모든 개원의가 부동산 입지를 찾을 때 오픈닥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부동산을 넘어 모든 병의원 관련 각종 중개 시장을 데이터 기반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넥슨·크래프톤 출신이 만든 게임사 '카드몬스터', 초기 투자유치

게임 개발사 카드몬스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 500글로벌과 매쉬업벤처스에서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500글로벌은 전세계에서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5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발굴했다. 한국에서는 7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카드몬스터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게임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각종 게임을 테스트한 후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는 미국의 게임 기업 해즈브로(Hasbro)가 인기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해 10개월 만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사례와 유사한 접근법이다.

카드몬스터는 현재 디즈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보드게임을 개발 중이다. 월트디즈니 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한 게임과 완구·문구 등 굿즈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수현 카드몬스터 대표는 넥슨, 펍지(PUBG), 크래프톤에서 게임 디자이너 및 프로듀서로 경력을 쌓았다. 손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 스튜디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500글로벌 심사역은 "대중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더 많은 IP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500글로벌의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시리에너지, 한투AC서 시드투자 유치

차세대 이차전지·전고체 전지용 음극재 개발 기업 시리에너지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리에너지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실리콘 복합체 소재, 리튬 금속 분말 및 전극 등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고, 핵심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시리에너지는 국내 대기업에서 20년간 이차전지용 소재 및 전극 기술을 개발하고 약 100개 이상의 특허 출원과 학술논문 실적을 보유한 정경진 대표가 2023년 설립했다. 정경진 대표는 미국품질협회 인증 국제공인 품질 전문가(CQE), 창의적문제해결 전문가, 국내 1세대 전고체 전지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 이차전지 음극재는 탄소기반의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다. 실리콘과 리튬 소재는 흑연 대비 10배 이상 용량이 확보되지만 실리콘 팽창, 리튬 덴드라이트 등 수명을 열화하는 기술적 문제점이 존재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시리에너지는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문제점인 스웰링(부풀어 오름) 현상과 리튬 덴드라이트(리튬 금속 전극 사용시 불균일한 리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경진 시리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로봇, 드론 등의 운용 시간, 충전 속도, 안전성 증대를 위해서는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이차전지의 소재 혁신이 필수적인데, 시리에너지는 기술과 소재는 차세대 이차전지 동력원의 요구 특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산업에서 나오는 폐 실리콘과 블랙 파우더로부터 리튬을 회수해 원소재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자원 독립 및 국내 공급망 안전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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