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80대 열사병으로 숨져…온열질환 사망자 20명 넘을 듯

최하얀 기자 2024. 8.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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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80대 여성이 집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공식 집계되는 것만 20명을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을 보면, 전날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온열 질환자는 2077명이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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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물 분사장치) 밑으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태안에서 80대 여성이 집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10일 충남도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6시48분께 태안군에서 80대 여성 ㄱ씨가 집 앞에서 보행기에 앉은 채로 의식을 잃은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ㄱ씨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ㄱ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도 “(ㄱ씨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돼 온열질환이 발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공식 집계되는 것만 20명을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2024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을 보면, 전날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온열 질환자는 2077명이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9명이었다. 이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약 500여곳이 지난 5월20일부터 질병청에 신고한 집계치다.

올해 병원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이달 초엔 하루 100명을 웃돌다가, 입추 하루 전날인 6일부터 사흘 연속 두자릿수로 줄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고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해야 한다”며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건강상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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