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장 "지역산업에 AI 접목, 융복합 거점 새지평 연다"

홍정명 기자 2024. 8. 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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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인구 급감 시대, 시너지 극대화로 위기극복 기대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입주기업 기술 혁신 도울 것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기영 청장.(사진=부진경자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앞으로 20년을 조선기자재 등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접목한 ‘제조+가공+물류’ 산업 융복합 거점으로 새 지평을 열어가야 합니다."

개청 20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기영 청장은 지난 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2004년 4월3일 개청 이후 20년 간 노력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전국 경자청 중 최고,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 2년 연속 S등급 달성 등 눈부신 성과로 나타나며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년 동안 1954개사 입주기업 종사자 5만7972명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간 동맹으로 미래 생존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주로 조선기자재와 같은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국가의 생산인구 감소와 함께 제조업의 만성적 인력 부족 문제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려, 김 청장은 "제조업의 발전 과정에서 IT와의 융합이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지역의 AI산업을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신산업과 청년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인재 유출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부진경차청은 새로운 흐름과 AI 전략에 맞춘다는 계획으로, 지난 6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부산권의 제조업과 동부산권의 IT산업을 융합하는 동서 가교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부진경자청은 여기에 더해 입주기업에 지역 IT기업의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지원 대상은 안전보건경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이다. 사업장 내 위험 감소 대책과 안전 점검,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체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로 관리해 상시 추적이 가능하게 한다.

전통 지역산업은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지역 IT기업은 실제 산업 환경에 시스템을 적용해 기술혁신을 이루는 등 전통 제조산업과 IT 간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청장은 "이미 중앙정부에서는 제조-AI 도입 관련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산업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관련 R&D 예산 등 전폭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존의 물류센터는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단순 저장 창고에서 벗어나 '풀필먼트 센터'로 변화하고 있다.

풀필먼트 센터는 제품의 수령, 저장, 재고관리, 분류·분배, 배송 준비, 그리고 판매까지 물류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면서 효율적인 제품 흐름을 보장한다.

김 청장은 "AI 도입은 물류업에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서비스 품질 개선 등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여기에 부진경자청이 추진하는 제조·가공까지 이뤄낸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029년 부산 가덕도신공항, 2040년 진해신항이 개항하면 세계적인 물류망과의 연결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생산 및 유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단기적으로는 산업간 융합과 AI 도입을 통해 부지 고도화와 복합물류 활성화를 역점으로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항로 개척과 경제자유구역의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며“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부산과 경남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역할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독보적인 인프라와 부진경자청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으로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물류기업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등 다른 업종의 유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산업의 안정적인 AI 도입에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그에 따라 자연히 단순 기술 중심 일자리에서 전문 기술 일자리가 생겨나고 고급 인재가 양성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기영 청장은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급 인력이 머무를 수 있는 정주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고급 인재가 머물기 좋은 최상의 정주 환경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간 융합과 AI 도입이 활발해지면 여러 분야에 있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청년 유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끝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물류 허브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다"면서 "산업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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