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항공주, 다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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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 성수기가 돌아왔다.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항공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투업계는 "하반기 컨테이너 운임이 점진적 약세를 보이더라도 항공화물 물동량과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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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확정이 변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항공업계에 성수기가 돌아왔다.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항공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77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3% 늘었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6.6% 증가했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도 57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성수기 영향으로 동남아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주와 일본 노선도 견조한 모습이다. 화물 물동량 역시 25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전자 상거래 물동량이 미국과 중국 외에도 중동지역 등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금투업계는 "하반기 컨테이너 운임이 점진적 약세를 보이더라도 항공화물 물동량과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항공주들은 고환율·고유가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으로 인한 2분기 실적 둔화와 항공운임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하반기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시가)부터 지난 9일(종가)까지 6주간 대한항공 주가는 11.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8.56%), 제주항공(-15.53%), 진에어(-16.40%), 에어부산(-12.22%) 등의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국제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의 96% 수준을 회복했고, 러시아 등 일부 운항 중단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로나 영향권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2분기 적자 전환하는 등 다소 불안한 시작이지만 수요 상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2분기 실적에 따른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S증권 이재혁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사들의 공격적 운항 확대와 휴가철 여행 수요가 맞물리며 수송 실적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미주 노선이 역대급 실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노선의 저조한 탑승률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국제선 항공 운임 상승 사이클은 일단락 된 상황"이라며 "하반기 항공 운임은 성수기 수요 확대로 2분기 보다 오르겠지만 각 노선 수급 환경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초과 수요 상황이 해소되며 항공 운임이 정점을 통과했고, 영업 비용이 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하반기 수요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전년 대비 운임 하락과 밸류에이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이익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선확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1차적으로 하반기 결정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확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승인 결과발표 후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간의 통합,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확장 등은 밸류에이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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