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대"에 용산 불쾌감? '김경수 복권' 두고 충돌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지는 양상입니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주는 것을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사면·복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김 전 지사가 댓글조작 혐의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 이후에도 사과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도 애초에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정부에서 검토 중인 만큼 신중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 절차가 진행 중으로, 어떤 것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는데, 한 대표가 입장을 밝힐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친윤계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사면권 행사에 의견이 있으면 여당 대표로서 비공개로 개진해야지, 언론을 통해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건 모양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댓글조작을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고, 2022년 12월 사면에서 5개월 간의 잔여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연수차 영국으로 출국한 상태인데, 최근 법무부 심사위원회는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25766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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